본문: 출32:15-24
제목: 복의 통로가 되려면
첫째, 역할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백성들이 아론에게 요구했을 때, 사실 아론은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했어야 한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모세가 내려올 것이라고, 더 인내하고 기다리라고 했어야 했다. 그것이 올바른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런데 아론은 자신의 역할을 망각했다. 오히려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을 해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런데 아론은 정반대 역할을 하였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하지 않고, <백성을 기쁘게 하는 선택>을 했다. 성경은 아론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한다.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25절) 아론이 백성을 방자하게 하여, 즉 제멋대로 하게 함으로 “원수마귀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했다”는 것이다. 복을 나눠줘야 할 제사장으로 부르심 받은 사람이 복의 통로가 아니라, 마귀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는 통로가 되었다. 역할을 망각하면 이렇게 된다.
둘째,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모세가 백성들을 우상숭배에 빠뜨린 것에 대해서 아론에게 책임 추궁을 하자, 아론의 반응이 무엇인가? 백성이 악하기 때문(22절)이라며,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고, 백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킨다. 아론은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이라고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책임을 회피하며, 오히려 한술 더 떠서 <거짓말>까지 한다. 금을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왔다는 것이다.(24절) 사실은 아론이 직접 조각칼로 새겨서 송아지를 만든 것이다.(4절)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회피>가 아니라, <회개>이다. 참된 지혜는 자기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 둘 중에 아론이 말도 더 잘하고, 똑똑한데, 왜 하나님은 모세를 세우셨을까? 모세는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었고, 아론은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사람이었다. 교회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자기역할을 망각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많아야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 안에 넘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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