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출 29 : 19 – 28
제목: 우리를 하나님의 제사장 삼으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29장은 제사장의 위임식에 필요한 3가지의 제사로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말씀합니다.
‘속죄제’는 죄의 사함을 구하는 제사입니다. 제사장이 제사장으로서의 직무를 감당하려면,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말씀합니다.
‘번제’는 제물을 불에 태워 드리는 제사로 번제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온전한 헌신’ 입니다. 모든 것을 남김없이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온전히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진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성경은 번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하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화목제는 내 죄로 인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깨어졌음을 깨달은 사람이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화목 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사람이 드리게 되는 제사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내 자신의 한계를 깨달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 그 관계의 회복을 사모하며 드리는 제사가 화목제입니다.
깨어진 관계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능동적인 노력’입니다.
구약의 제사로 소개되는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등의 제사들을 비교하다 보면 화목제가 가장 급이 낮은 제사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다른 제사들은 심각한 죄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사처럼 보이는데, 그에 반해 화목제는 드려도 되고, 안 드려도 되는 제사처럼 생각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깊이 이 제사들의 의미를 묵상하다보면, 화목제가 너무도 중요한 제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화목제는 ‘갈망’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구하는 자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간절함의 제사입니다.
다른 제사들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필수적으로 갖추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부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제사라면, 화목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보일 수 있는 간절한 사모함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이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는 수준에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기쁨도 없고 감사함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적당히 믿어도 그리 아쉬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신앙은 10년이 가고, 20년이 가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신앙이 변화를 경험합니까? 하나님이 알고 싶고,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사모하는 마음이 경험되어지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이런 분들은 ‘하나님을 알고 싶습니다.’라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하나님 알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런 마음이 화목제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모함이 있는 사람들이 드리는 제사가 ‘화목제’입니다.
그런 화목제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화목제를 드리는 자는 제사에 사용된 제물의 정해진 부위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먹는 행위까지도 예식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예배가 드려지는 제사가 화목제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함을 경험한 성도가, 그 받은 은혜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화목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성숙을 경험하면 할수록, 내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욱 성숙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화목제의 제사를 통해 성도는 성숙한 성도로 성장해 가는 것임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성도로서 성장해 가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지를 이 점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삶의 자세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사랑하는 자 되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화목제를 하나님이 제사장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제사장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거룩과 헌신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거기에 하나 더 하나님 사랑이라는 중요한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이러한 마음이 준비된 자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9–10절에서는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9절)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10절) 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제사장의 직분을 물려받은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세상 가운데서 ‘다리를 놓는 직분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이 제사장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거룩과 헌신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 열정입니다.
거룩과 헌신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뜨거운 마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열정의 신앙이 없다면, 거룩과 헌신이 진정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이 세 가지를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 우리 안에 이 마음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오늘 내 신앙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느껴지는 분들은 없으십니까?
열정이 사라지고 의무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은 없으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이 세 가지를 잘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열정을 구하는 우리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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