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2:6-14
제목: 구유에 누인 아기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아무 힘이 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을 뿐 아니라, 너무나 낮고 낮은 곳으로 임하셨다.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7절) 왜 그 거룩하신 영광의 하나님이 외양간에서 태어나셔야만 했는가? 그것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외양간보다 더 적합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양간이 어떤 곳인가?
(1) 외양간의 특징은 <캄캄함>이다. 2천년전 이스라엘은 외양간을 야외에 짓지 않았다. 비를 피하거나 맹수를 피하기 위해 동굴 안에 가축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당연히 그곳은 빛이 들어갈 수 없는 어둠의 동굴이었다. 우리 주님께서 빛이 들어갈 수 없는 캄캄한 흑암의 동굴에서 태어나셔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아무리 캄캄한 곳이라도,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하기만 하면, 그곳은 더 이상 어둠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시기 위해서 오셨다.(사9:2,요1:9)
(2) 외양간의 특징은 <더러움>이다. 동굴 안에 만드는 외양간은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곳은 항상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 될 수밖에 없다. 말이나 소가 대소변을 보아도, 하수시설이 되어있지 않기에, 사람이 외양간을 아무리 깨끗이 청소한다고 해도, 더러움과 역겨운 냄새는 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런 더럽고 냄새나는 곳에 태어나신 이유는, 아무리 더럽고 추한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만 하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정결하고 거룩한 자가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시기 위함이었다.(사1:18)
(3) 외양간의 특징은 <소외됨>이다. 외양간은 일반 가정으로부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게 되어 있다. 짐승의 소리, 배설물 냄새 때문에 가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주로 산비탈의 벽에 굴을 뚫어놓는다. 그곳은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외양간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배척받는 자리, 즉 외로운 자리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런 곳에서 태어나신 이유는 세상에서 멸시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존귀한 사람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벧전2:9)
영광스러운 주님께서 어둡고 더럽고 소외된 곳에서 태어나신 이유는, 그분이 어둠을 물리치는 빛이며, 추한 자를 정결케 하시는 분이며, 보잘 것 없는 자를 존귀케 하시는 분임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이 주님을 날마다 우리 안에 모시고 살아야 한다. 우리의 마음은 자주 더러워지는 외양간처럼 자주 어둡고 더럽고 초라해지지 않은가? 그러나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들이면 우리 인생은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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