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 20:1 - 16
제목: 포도원 주인의 마음
말씀에서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에, 삼시에, 육시에 그리고 구시에 나가 포도원에서 일할 사람을 불러옵니다.
사람들을 불러올 때,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한 데나리온이라는 대가를 약속합니다.
그러나 3시부터 불러오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상당하게 주리라" 는 말로 그들을 일꾼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약속된 일당을 지급하는데, 나중에 온 사람부터 한 데나리온씩의 일당을 지급합니다.
이에 먼저 왔던 사람들이 주인의 배려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주인은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씩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갈등이 생겨납니다.
이에 포도원 주인은
“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 (13-14절) 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5절)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을 천국의 이야기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이 비유를 통해 말씀 하시고자 하는 천국은 무엇입니까?
주님은 천국을 장소, 공간, 어떠한 영역의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 ‘ 긍휼의 마음 ’ 입니다.
천국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 곳에 천국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천국은 우리가 죽어서 가는 곳인 동시에, 이 땅에서부터 누리며 살아야 할 하나님의 축복된 공간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천국이 우리 가운데 있다고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이 천국을 누리는 삶을 살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은, 천국과 같은 관계를 누리며 사는 삶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그 관계를 누리려면 우리 안에 긍휼의 마음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향해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그 마음을 표현할 때, 우리는 천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온 품꾼들은 이 포도원 주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원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원망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비교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불만과 억울함이 찾아오는 요인 중 하나가 이 비교함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비교하다 원망하고, 비교하다 교만하며, 비교하다 낙심합니다.
비교하다 우리의 삶이 힘들어지는데, 그럼에도 세상은 이 비교를 멈추지를 않습니다.
남과 비교하여 더 풍족해야 하고, 더 여유로워야 행복한 것입니다.
남보다 부족한 삶을 견딜 수 없어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삶에서 어떻게 천국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까?
가지고 가져도 늘 부족함을 느끼며 사는 삶이라면, 그런 삶이 지옥 같은 삶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포도원 주인에게서 발견해야 할 마음은 ‘ 긍휼의 마음 ’ 입니다.
일거리가 없어, 자신들을 고용해 주는 사람이 없어, 오늘 하루 아무 일도 못하고 있던 이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아픔에, 이들의 간절함에 같이 공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삶이나 이야기에 공감하려면 방법이 있습니다.
‘ 감상하는 마음 ’ 입니다.
감상이란 간단히 말해 그림이나 음악, 그 사람의 것을 가지고 그 속에 담긴 ‘ 만든 이의 영혼 ’ 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속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는 것이 감상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삶을 감상한다는 것은, 그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의 상황에 대해 상상해 보는 마음입니다.
보이는 것만을 보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했던 부분을 함께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 상대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아는 것입니다.
그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달라집니다.
여기 먼저 온 일꾼들에게 없는 것이 바로 이러한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오늘 내가 받게 될 대가에만 모든 관심이 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관심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꾼들과 포도원 주인은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포도원 주인의 관심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이 마음이 무엇입니까?
관심이고 사랑입니다.
그 마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배려합니다.
그에게 좀 더 섬세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그럴 때, 그곳에 천국의 삶이 자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이야기를 전해 주시면서 ‘ 천국은 마치 이 포도원 주인과 같다 ’ 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방법은, 우리의 관심을 어디에 두느냐 입니다.
비교하는 눈을 가지고는 결코 천국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긍휼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의 삶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아파해 주고 마음 써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런 관계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천국을 온전히 누리는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교회가 천국이 임하는 장소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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