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마8:14-22
제목:예수님은 누구신가?
▶첫째,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은혜로 고쳐주시는 주님이시다.
베드로의 장모는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이 들어가 보시고 그를 낫게 하셨다. 쉽게 말하면 “기도도 하지 않았는데 병이 나은 것”이다. 베드로가 제자였기 때문에 고쳐주신 것인가? 그러면 예수님은 인맥을 따라 일하시는 분일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는 <주님께 헌신하는 자를 주님께서 책임지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베드로 때문이 아니라, 베드로의 장모 개인에 국한해서 묵상해보자. 베드로의 장모는 지금 열병으로 인해 의식이 없었을 것이다. 유명한 헬렌 켈러가 두살 때 열병을 앓아 못보고, 못 듣고, 말 못하는 상태가 되었으니, 2천년 전에는 얼마나 무서운 병이었겠는가? 그런 그에게 찾아오셔서, 구하지 않았는데도 고쳐주셨으니, 베드로의 장모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사했겠는가? 베드로의 장모가 헌신적인 충성을 했기 때문에 고쳐주신 것이 아니라, 그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의식 없이 있을 때에 주님이 찾아오셔서 그를 고쳐주셨다. 인간의 연약함은 <멸망의 길로 달려가는 자신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이 진리인줄 모르고, 오히려 거짓된 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인간의 연약함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셨다.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17절) 우리가 우리 자신의 죄인됨도 모르고 있을 때, 우리가 여전히 죄인이고, 깨닫지 못하는 연약함속에 있을 때 주님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찾아와 택하여 주셨다. 지금도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시고 우리의 육적인 문제와 영적인 문제를 짊어지시며,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시 바란다.
▶둘째, 예수님은 우리의 자격이 아닌 은혜로 불러주시는 주님이시다.
주님은 자원하여 주님을 따르겠다는 서기관은 거절하셨다.(19절) 그런데 부친장례 문제로 인하여 당장은 주님을 따르지 못하겠다는 사람에게는 굳이 따르라고 권유하셨다.(21절) 사실 스스로 자원하여 따르겠다는 사람이 더 적합한 사람 아닌가? 그리고 부친의 장례를 언급하면서 따르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주님의 사역에 부적합한 사람 아닌가? 그런데 자원하는 자는 거절하시고, 주저하는 자는 강권하신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주님의 백성은 누구나 원한다고 하여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만약 사람의 결심이나 자격이 성도가 되는 기준이라면, 주님은 서기관을 반갑게 맞아들이셔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서기관은 성경박사이고, 스스로 주님을 따르겠다고 자원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면 출교를 각오해야 했기 때문에 주님을 따르겠다고 한 것은 대단한 결단을 의미한다. 그런데 주님은 그를 거절하셨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지금 당장은 주님을 따르지 못하겠다는 사람에게는 따르라고 강권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모습을 근거로 하여, “누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있느냐를 판단함에 있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어떤 모습만 보고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열심을 낸다고 하여 그가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없고, 또 어떤 사람이 믿음생활에 열심을 내지 않고 뺀질거린다고 해서 그를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판단 내려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의지나 자격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서기관과 장례당한 사람을 완전히 다르게 대우하신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①믿음의 목적 때문이고, ②주권적 선택 때문이다. 서기관은 잘못된 목적으로 주님을 따르려고 했다. 주님을 따르면 부귀영화와 권세를 누릴 줄 알고 따르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주님을 따르는 길은 고난이 있고, 배고픔이 있는 길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때문이다. 서기관은 택한 백성이 아니었고, 부친장례난 사람은 택함 받은 백성이었던 것이다. 여러분, 만약, 만약 서기관이 선택받은 사람이었다면, 비록 잘못된 동기로 주님을 따르겠다고 할지라도, 일단 그를 받아들이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잘못을 바로 잡아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서기관이 스스로 따르겠다고 하는데도 거절하신 것은 그의 잘못된 동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택함 받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의 자격조건이나, 결단이 아닌, 주권적인 은혜로 우리를 택하여 불러주셨다. 그러므로 예수믿는 자는 결코 자기를 자랑하거나, 자기 의를 내세울 수 없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감격하며, 주님만 자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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