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 3:13–17
제목: 모든 의를 이룬다.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의 공생애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사건의 기록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을 통해, 이 땅에서의 사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예수님을 만난 요한이 놀라서 예수님께 “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4절)라고 묻습니다.
이에 주님이 답하시기를,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15절) 말씀하십니다.
' 이루다 ' 에 해당하는 헬라어 ‘ 플레로오 ’ 는, 그릇이나 빈 공간을 물이나 여타 물질로 가득 채우는 것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이 표현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충분하다. 완전하다. 완성하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하자도 없는 완성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세례요한에게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주신 이 대답은, 이제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사역은 완전하고 온전한 사역이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 완전함, 온전함 ’ 이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 깨끗함, 성결함 ’ 을 말합니다.
완전하다는 말은, 그 안에 어떤 불순물도 섞여 있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구약의 제사의 가장 기본은 온전함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사에 사용되는 제물은 무엇보다 온전한 것이여야 했습니다.
깨끗한 제물이 준비될 때, 제사가 진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는 순간 하나님과 세상 앞에, 그 온전함, 성결함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완전함은 시작이 온전해야 함과 함께 끝까지 완전함을 유지할 때, 그 완전함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4 :7–8절에서는,
"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 라고 사도 바울의 절절한 ‘ 사역 선언 ’ 이 나옵니다.
이러한 사도 바울의 외침 속에서 사도 바울이 꿈꾸는 온전함에 대한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왜 이와 같은 소망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습니까?
바울은 함께 사역하던 사역자들이 은혜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을 보며 고난 속에서도 어떻게든 신앙을 붙잡고, 하나님 앞에 온전한 모습으로 주어진 사역의 길을 완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이와 같은 마음으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계십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은, 그 사역의 시작부터 마지막 마치는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명자로서의 삶을 살고자 하셨음을 이 말씀을 통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온전한 삶을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온전함을 요구하십니다.
온전한 헌신, 온전한 예배, 온전한 헌금, 온전한 삶의 모습, 그 기준에 거룩함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고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이 온전하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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