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창49:29-50:14
제목:돌아가야 할 곳
오늘 본문은 야곱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야곱은 자신이 죽음을 가르켜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라고 한다. 죽음을 ‘돌아간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깊은 슬픔 속에서 동시에 평안과 소망이 느껴지는 것 같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결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죽음 후에 돌아갈 수 있는 곳, 성도에는 그곳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다.
돌아갈 곳이 있는 죽음은 그 마지막 모습도 다르다.
침상에 앉아서 자녀들에게 축복한 야곱은 그 발을 천천히 들어올려 침상에 놓는다. 그리고 침상에 발을 가지러니 모으고 천천히 눕고 숨을 거둔다.(33절) 한 평생 치열하게 살아온 야곱이었지만 그 죽음의 순간에는 참으로 평안하였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그것을 지켜본 자손들에게 죽음이 끝이 아니고, 돌아가야 할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모습이다.
이렇듯 야곱의 죽음은 우리가 돌아갈 곳이 있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이고, 천국임을 말이다. 이 하늘의 소망을 품고 오늘 하루도 살아가는 귀한 성도 되시길 소망한다.
야곱의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오늘 말씀에 반복되어 나오는 구절이 있다.(49:30,31/50:13)
그것은 야곱이 죽어서 장사될 곳, 그곳은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아브라함이 산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오늘 본문에서는 3번 반복하고 있다. 이 곳은 누가 뭐래도 아브라함의 소유이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소유이다.
야곱이 자신의 죽음을 통해 자손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후손들이 가야 할 곳은 다른 곳이 아니라 이곳 마므레 앞 막벨라 굴, 즉 가나안 땅이라는 것이다.
또 야곱이 죽고 나서 40일 동안 시신이 썩지 않게 향을 처리하고 70일 동안 곡을 한 후에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은 가장 빠른 해안길이 아니라 400년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길과 같은 길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또한 야곱의 죽음은 야곱의 아들들에게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400년 후에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금 돌아가고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이고, 왜 돌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주었을 것이다.
성도는 돌아갈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또한 성도는 매일 마다 예수님에게로 돌아가는 사람이다. 오늘의 내 삶이 어떠했을지라도 우리는 매일 마다 예수님에게 돌아갈 수 있다. 그때마다 예수님은 우리를 집과 같이 품어주실 것이다.
또한 성도는 자신의 삶을 통하여 돌아갈 곳을 가리켜 주는 사람이다. 야곱이 자신의 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었던 것처럼, 성도 역시 자신의 삶을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곳, 가야할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전하여 주기를, 또 예수님에게 갈 수 있는 길을 가리켜 주는 성도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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