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17:15-27
제목 : 언약의 주인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어주시면서 시작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어 주신다는 것은 새로운 관계를 만드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 때일까?
17장은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로 시작하고, 16장 마지막 절은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라고 끝나고 있다. 두 구절 사이에 13년의 차이가 있는데 하나님이 13년간 아브람에게 침묵하셨다가 찾아오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완전하라’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럼 이때의 아브람의 믿음은 어떠했을까?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가장 멀리 떨어진 상태였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가장 약하거나 밑바닥이었을 것이다.(17~18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낳은 아들이 언약의 씨임을 얘기 했을 때, 아브람은 엎드려 웃었다. 속으로 “어떻게 백세 된 사람이 자식을 낳을 수 있을까? 사라는 구십세인데 어떻게 출산을 할까”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망각하고, 잊어버린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다시 찾아오셔서 아브람의 이름을 새롭게 바꾸어주시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아브라함의 어떠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하나님이 친히 이루어 가신다. 언약의 주인으로서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했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단오하게 말씀하신다. 아니다!(19절) 그리고 이제 더 확신을 주시 위해 사라를 통해 낳을 아들의 이름이 이삭이라 말씀 주시고, 그와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이스마엘 또한 복을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마지막으로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 낳을 것이라 (21절) 말씀하시며 시간을 정하신다.
하나님과 멀어진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친히 끌어와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시는 모습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앙이 밑바닥이었던 아브라함을 친히 찾아오셔서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어 주시며 더 깊은 관계로 친히 초청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무런 자격 없는 아브라함과 사라를 믿음의 사람으로 열국의 아비와 어미로, 하나님이 친히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공로와 우리의 노력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떠함이 아닌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오늘도 우리를 자녀삼아 주시며 우리를 더 깊은 관계로 초청하고 계시다. 그렇게 우리는 은혜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반응은 어떠해야 할까?(17절)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올라가신 그날 곧바로 하나님의 말씀(11절)에 순종 할례를 행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굳게 붙들기 위해 그날에 자신에게 속한 모든 남자들에게 곧바로 할례를 시행한다. 이 모습은 다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온전히 신뢰하는 행동이다. 모든 남자가 동시에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한 주간 정도는 아무도 그 족속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고백이자 결단이기도 하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자격 없는 자를 끝까지 붙들고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은혜를 경험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온전히 행할지 깊이 생각하는 하루의 시작 시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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