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창10:1-32
제목:노아의 족보에 담긴 교훈
▶첫째, 세상의 힘과 번성이 곧 진정한 축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제 본문에 의하면, 함은 노아의 수치를 가려주지 않고 드러냄으로 인해 저주를 받았다. 그리고 셈과 야벳은 노아의 수치를 덮어줌으로 축복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족보의 내용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셈과 야벳은 축복받은 사람답게 자손이 번성하고 강대해져야 하고, 함은 저주받은 사람답게 쇠약해지고 몰락한 가문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런데 족보를 통해 드러난 것은 전혀 다르다. 첫 용사 니므롯이 등장하는데, 함의 후손이다.(8절) 그는 속담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세상이 원하는 영웅이었다. 니므롯의 나라는 구약의 앗수르와 바벨론이 있었던 지역을 차지해서 “큰 성읍”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번성했다.(10-12절) 니므롯 이후에도 함의 자손에서 블레셋이 나왔고, 시돈, 헷, 여부스, 아모리, 기르가스족속 등 가나안을 형성했던 강한 족속으로서 등장한다. 그러므로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함의 가문은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받은 가문이라고 보여질 정도이다. 반면 셈과 야벳은 족보를 보면 과연 축복받은 가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빈약하다. 야벳은 몇 사람 이름만 언급된다.(2-4절) 마치 몰락한 가문처럼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셈의 후손은 야벳에 비해서는 낫다 할 수 있지만, 함의 후손에 비하면 연약하다. 노아의 세 아들 족보를 보면 축복과 저주가 뒤바뀐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축복과 저주를 이런 방식으로 펼쳐 가시는가? 그것은 세상이 생각하는 축복과 저주가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축복과 저주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세상에서의 힘과 번성이 곧 진정한 축복이 아니라는 것>을 <저주받은 함의 번성>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것이다. 반면에 창대하리라고 축복받은 야벳의 후손의 빈약함은 <창대라는 축복의 의미>가 <세상에서의 창대>와 다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억하라. 니므롯 같은 사람들, 함의 자손들, 곧 불의한 자들이 세상에서 죄악 가운데서도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믿음으로 하지 않은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 아무 것도 인정받지 못한다. 함의 후손의 결론이 무엇인가? 하나님으로부터 진멸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은 하나님께 진멸당할 그들의 성공이 진짜 성공인가? 비록 함의 가문이 번성하고 용사까지 등장했지만, 그들 모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단절된 존재들이고, 영원한 저주에 들어갈 자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눈으로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십자가 안에서 보라. 세상에서 가난하고 초라해도 주님안에 있는 것이 성도의 창대함이고 축복인 것 믿으라.
▶둘째, 인류역사 속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결국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야벳의 가문은 언뜻 보면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가문이 이렇게 약하니 세상사람들이 볼 때 하나님을 믿었는데 왜 그러냐고 의심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가문의 번성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무엇인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12:2) 아브라함의 창대함은 누가 이룬 것인가? 아브라함이 노력해서 이룬 결과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창대케 하셨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창대함과 번성의 복은 사람의 열심히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간섭하시고 개입하시면서 이루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 역사의 최후 승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밖에 없다. 세상의 형편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판단하려고 하지 말라. 눈에 보이는 물질로 하나님의 사랑을 판단하지 말라. 성도된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새옹지마’는 지금 재수 없어 보이는 나쁜 일이 꼭 나쁜 일은 아니고, 또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새옹지마>의 원리는 신앙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하나님백성의 삶이야말로 <새옹지마>와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백성에게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온 세상이 다 뒤집어져도 승리하고 말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고 싶지 않아도 기어코 승리할 수밖에 없는 승리가 보장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환경과 형편에 시선과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이 주실 결국, 그 승리를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시길 축원한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