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슥5:1-11
제목:경고하여 주시는 은혜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경고를 보여주는 표지판이다.
스가랴가 눈을 들어보니까,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두루마리책의 크기가 길이 20규빗, 폭10규빗이었다.(2절) 오늘날로 치면, 길이 9미터에, 폭 4.5미터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책이 날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구약성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의 책은 모두 좌우로 길게 연결된 양피지에 내용을 기록한 후에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그런데 둘둘 말려서 보관되어야 할 두루마리가 활짝 펼쳐진채 날아가는 이유는 <모든 사람의 눈에 분명하게 보이고 정확하게 읽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왜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내리신다.>는 것을 경고하시기 위해서이다. 두루마리에는 율법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에 대한 저주가 기록되어 있었다. 한쪽 면에는 <도적질하는 자에 대한 저주>가 기록되어 있었다. 도둑질 하는 것은 십계명 중 제 8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또 한쪽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망령되이 거짓으로 맹세한 사람에 대한 저주>가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십계명 중 제3계명을 어긴 것이다. 즉 이 두루마리는 <십계명을 어긴 것에 대한 저주>를 기록한 것이었다. 그런데 저주의 두루마리에 십계명 전체를 다 기록하지 않고, 그냥 딱 2개, 도둑질과 거짓맹세만 기록되어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도적질 하나만 해도 저주를 받고, 거짓맹세 하나만 해도 저주를 받는다는 뜻이다.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약2:10)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성도가 보여야 할 반응은 딱 두 가지밖에 없다. <순종 아니면 회개>이다.
▶둘째, 죄는 우리를 영원한 저주에 잡히게 만드는 함정이다.
스가랴 선지자가 다시 환상을 보았는데 에바 속에 한 여인이 들어있다. <에바>는 큰 그릇이다. 곡물을 측량하는 기구 가운데 제일 큰 <22리터>가 들어가는 그릇이다. 그런데 이 그릇 속에 여인이 들어가 있다. 이 에바 속에 있는 여인은 무엇인가? 6절 하반절에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는 말씀은 표준새번역과 공동번역으로 보면 “그것은 온 땅에 가득한 죄악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8절에 “이는 악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왜 악을 여자라고 표현했을까? “악”은 히브리어에서는 “여성명사”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죄”를 여자로 표현한다. 왜냐하면, 죄가 사람을 유혹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마치 음란한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모습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사람마다 포기하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있다. 마찬가지로, 신앙에도 성도의 발목을 잡는 한 가지가 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한 가지를 포기하지 못할 때, 그것이 바로 <에바 광주리>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8절에 보면, 납으로 뚜껑을 만들어 완전히 덮는다. 왜냐하면, 자꾸 여자가 에바에서 나오려고 기를 쓰기 때문이다. <에바 광주리>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그릇이다. 죄는 일상에서 우리를 함정에 빠지게 만든다. 죄가 나오지 못하게 막아버려야 한다. 죄가 우리 삶에 <처소>를 만들지 못하게 힘써야 한다. 왜인가? 죄가 우리 삶에 집을 지으면, 삶의 자리가 바로 저주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자가 들어있는 에바를 멀리 시날땅으로 옮기시겠다고 한다. 그곳은 바벨탑이 있었던 곳이고, 바벨론제국이 있는 곳으로서, 우상숭배와 불신앙을 상징하는 땅이다. 여인으로 표현된 죄악이 있어야 할 곳은 신앙공동체가 아니다. 성도의 삶의 자리는 악에 물들면 안된다. 죄악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죄를 멀리 보내버려야 한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고, 거룩을 쫓아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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