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막14:66-72
제목: 베드로의 실패와 눈물
▶첫째, 성도의 실패는 하나님보다 자기를 신뢰할 때 일어난다.
베드로는 주를 위해 내 목숨까지도 버리겠다는 결단과 각오를 한 사람이었다.(눅22:33)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자기 목숨을 버려서라도 주님을 따를 것을 각오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진심어린 결단과 각오도 막상 생명에 위협을 주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자,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베드로의 실패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 신앙은 마음먹은 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 마음먹은 대로 된다면 날마다 각오와 결단만 하면 될 것이기에 믿음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신앙은 마음먹은 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베드로가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모습을 통해서 “인간은 환경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여러분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그러나 장담하지 말라. 자기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베드로는 큰소리치며 장담했지만, 결국은 여종의 말 한 마디에 흔들려버렸다. 사람은 대단한 것 같지만 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흔들리는 것이 인생이다. 말 한 마디에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신앙을 저버리고, 말 한 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신앙에 대해서 큰소리치지 말고 그저 하루하루를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은혜를 간구하며 살아야 한다. 베드로의 고백들은 <자신감과 자기 확신>에서 나온 소리이다.(막14:31, 눅22:33) 그러나 그의 고백이 실패하는 모습을 통해 성경은 <믿음이 자신감과 상관없는 것>임을 말씀한다. 믿음은 <내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둘째, 성도의 실패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실패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인생의 문제는 <얼마나 많이 실패했느냐>가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성도는 실패조차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왜인가? 성도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그런 환경에 있게 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다. 생각해보면,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게 된 것은, 비록 멀찍이라도 예수님을 따라왔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였다. 만약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처럼 도망갔더라면 예수님을 부인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는 예수님을 따라왔더라도, 대제사장의 집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닫고 발길을 돌려 떠나갔다면 예수를 부인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기어코 대제사장의 집안까지 들어간다. 심지어는 사람들 사이에 함께 앉았다. 결국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면서 그는 결국 세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며 저주하며 맹세를 하게 된다.(71절) 결국 모든 상황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여러분, 예수님은 왜 가만 계셨을까? 예수님은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다 아셨다면, 베드로가 부인하지 않도록 도와주시면 되잖아요? 그런데 왜 예수님은 베드로를 돕지 않으셨는가? 그것은 <그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으셨기 때문이다. 만약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실패를 겪지 않았다면, 베드로는 인간의 연약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이 하는 장담이나 각오와 결단이 얼마나 무가치한 것인지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주님을 따라가기 위해서 왜 자기를 부인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자기는 언제든지 주님을 위해 살 수 있다며 늘 자신을 장담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로 하여금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오직 십자가를 붙들고 살게 하시려고 그를 <실패의 자리>로 인도하셨다. 실패한 베드로는 자기를 자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만 의지하는 사람으로 달라지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와 실패를 바꾸어 복이 되게 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갈 때,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실패를 해석하고 반응하는 성도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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