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48 : 36 – 38
제목: 피리 소리 같은 기도
피리 같이 소리를 낸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
이건 언어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과 괴로움이 있을 때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인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말하는 피리 같은 소리란, 아픔에서 나오는 비언어적 기도입니다.
이러한 신음소리는 특히, 시편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시편 22편 1절에서 다윗은,
“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 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픔과 절망 속에 신음하는 자신의 마음을 기도합니다.
이 다윗의 기도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읊조리시며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을 원망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위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에도,
다윗이 신음하며 기도하듯, 신음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하신 것입니다.
모압을 징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모압을 징계하며,
동시에 아파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때리고 징계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부모의 사랑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자녀가 잘못된 길로 달려가는데,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볼 부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때려서라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이 그와 같은 것입니다.
48장 내용 전체가, 그런 모압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고, 기다림이며, 가르침입니다.
계속적으로 기회를 주며 기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피리같은 소리는, 하나님의 신음소리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왜 예레미야가, 이처럼 피리 같은 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까?
그가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시간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 그 사람의 필요만을
불러드리는 것이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타인을 위한 기도 가운데에서도
결국에는 그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기도를 묵상하며, 그 신음 속에서 성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기쁨을 알고, 하나님의 아픔을 아는 것이 성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사람이 되면, 하나님이 아파하시는 부분에서 함께 아파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마음이 거하는 곳에 내 기도도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 공감 ’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공감하는 사람들, 그들이,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그럴 때, 때론 사랑하기 힘든 대상들도 있습니다.
” 하나님, 이 사람까지 사랑해야 합니까? “ 라고 반문하고 싶어지는 대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답은 한결 같습니다.
'사랑해라. 내가 너를 사랑함 같이 너도 사랑해라 '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그 마음으로 기도하는 우리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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