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막10:23-31
제목: 믿음의 원리
첫째, 재물을 향한 과다한 욕심을 가지고서는 신앙생활이 불가능하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23절)하시면서,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25절)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라. 이 말씀은 <부자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예수 믿는 사람은 있는 재산을 다 팔아 남을 주든지, 없애버리든지 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아브라함도 부자였고, 이삭도 부자였고, 요셉도 부자였고, 다윗도 부자였다. 그러므로 본문 말씀은 <천국에 들어가고 못들어가고의 문제>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교훈으로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무엇을 추구하며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를 교훈하시는 말씀이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재물을 향한 욕심을 벗어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9-10) 재물을 얻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진정한 신앙생활은 불가능하다.
둘째, 믿음의 목표는 재물이 아니라, 영적인 은혜와 내세의 축복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29-30절) 이 말씀은 잘못 해석하면 이 땅에서 더 큰 축복을 받을 것임을 말씀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앞에서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셔 놓고서, 바로 뒤에 가서 <잘 믿으면 재물의 복을 백배를 받게 된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이나 형제자매나 부모나 자식과 땅을 버리고 그 댓가로 물질의 복을 백배를 받는다>는 것 역시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랜드 주석>은 “이것은 영적인 축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백배”라는 표현은 숫자적 의미가 아니라, <더 크고, 더 귀한 것을 받는다>는 의미한다. 즉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상적이고 육신적인 것을 포기하는 자들에게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더 귀한 것을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성도가 추구하고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재물이 아니라, <영적인 은혜와 내세에 대한 축복>이다. 비록 믿음 때문에 형제,자매,부모와의 관계가 무너질지라도, 믿음 때문에 집을 버렸다 하더라도, 믿음과 주님을 위해서 버린 것이라면, 그것은 버려진 것이 아니며, 오히려 얻는 것이라는 역설적 진리를 말씀하신다. 가족을 백배나 받게 하신다는 것은 주님이 그렇게 되지 않게 해주시겠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무엇을 목표로 신앙생활하시는가? 육신의 평안과 재물의 축복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바르게 섬김으로 인하여 받게 될 영적인 복과 하늘의 기업인가?
셋째, 주님을 바르게 따르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포기가 필수이다.
청년부자관원은 왜 근심을 했는가? 영생도 얻고, 재물도 얻고 싶은데,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청년부자관원에게 포기하라고 요구하신 것은 열 가지도 아니고, 다섯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도 아니고 단 한 가지였다. 그 한 가지 때문에 예수님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믿음의 뜻은 ‘포기하다, 버리다’이다. 믿음은 버리는 것이다. 29절의 핵심단어는 “버림”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자기의 것을 포기하거나 버린 자가 진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백배나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원리가 무엇인가? 구하고 얻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버리는 원리이다. 예수님은 구하고 얻으려는 자들에게 백배의 복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버리고 포기하는 자들에게 백배의 은혜를 주실 것을 말씀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내세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 버려야할 것>이 있다. 지금 신앙생활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있다면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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