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딤전2:1-7
제목:기도해야 할 이유
첫째,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2절) 이 말씀을 잘못 해석하면, 마치 신앙생활의 평안과 좋은 환경을 위해서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뜻이 아니다. 당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박해했던 권력자들이다. 바울 당시의 로마황제는 네로황제였다. 네로황제는 로마에 불을 지르고는 그 죄를 기독교인들에게로 돌렸다. 그래서 기독교는 황제와 정치인들에 의해서 어디서든지 엄청난 박해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성경이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은 <나를 박해하는 사람을 원망과 미움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뜻이다. 누구에 대해서도 원망과 판단과 미움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성도가 경건한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만약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을 향해서 “저 사람을 빨리 심판해 달라”고 하는 것은 그 마음에 원망과 미움을 담고 있는 것이고, 기도라는 행위를 통해 내 안에 있는 원망과 미움을 발산하는 화풀이에 불과하게 된다. 이처럼 원망과 미움을 담고 있는 성도는 고요와 평안을 누릴 수 없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성도는 원망과 미움을 마음에 담고 있는 채로 예배드리거나 기도하면 안 된다. 오직 우리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신 주님의 사랑을 품고 기도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는 성도가 되라.
둘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3절) 이 말을 뒤집어보면, 하나님 앞에 선하지 않은 기도,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기도도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도가 있고, 받지 않으시는 기도가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가 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기도가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특별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기도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신앙생활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원하심보다, 나의 원함에 집중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다툼과 갈등과 충돌의 주원인은 <서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음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트집 잡게 되고, 상대방은 그걸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왜 교회가 여러분에 마음에 들어야 하고, 왜 성도들의 행동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가? 그것은 신앙의 본질을 착각하는 것이다. <신앙의 본질은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가를 알아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로 사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다. 상대가 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성도가 되라.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셋째.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4절) 여기서 "모든 사람"이라는 말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당시 임금들과 높은 사람은 기독교를 박해하던 핍박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은 곧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뜻이다. 성도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위해서만 아니라, 나를 미워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의 기도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왜 그래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사람을 구분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박해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구분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그들을 위해서도 돌아가셨기 때문(5-6절)에 이방인들 역시 구원의 대상이며, 기도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을 구분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살인자든 누구든 하나님이 택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성도가 안다면, 기도할 때에 나를 박해하는 사람, 나를 욕하는 사람, 나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을 기도에서 제외시키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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