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요21:1-14
제목:인생의 해답
오늘 말씀의 핵심은 <인생의 답은 열심에 있지 않고, 주님께 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세 번씩이나 제자들을 찾아오신 이유(14절)는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세우시기 위함이었다. 요20:21-23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을 만나자 마자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평강하라는 인사말과 더불어 “너희를 보낸다”는 말씀이다. 보내는 것이 바로 사명인데, 사명의 목적이 무엇인가? “죄사함을 위해서”이다. 죄사함은 그리스도를 믿어 회개케하라는 말씀, 곧 “복음을 전하라”는 뜻이다. 만약 제가 여러분께 복음을 전하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보통 무슨 생각을 하는가? 아마 누군가를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그를 열심히 설득하여 교회로 데리고 나오는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열심”이다. 신앙생활에서 열심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계3:19에 주님은 교회를 향해 “열심을 내라”고 요구하셨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열심”을 곧 신앙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열심이 없으면 신앙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열심”자체가 신앙은 아니다. 베드로를 보라. 베드로는 열심 그 자체였던 사람이다. 베드로보다 열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는 늘 앞장섰고, 늘 주님을 따라다녔다. 그는 무엇이든 열심을 내는, 열심이 특심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런 열심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따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열심으로도 안되는 일이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사람이 열심을 다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혼란”이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한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자기 힘으로 할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혼란함 가운데서 고기를 잡으러 간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고기도 안 잡혔다. 예수 믿는 일도 실패했는데, 고기잡는 일도 실패하는 것이다. 베드로의 직업은 어부였다. 그는 고기잡는 일에 기술이 있었고, 노하우가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가? 밤을 새웠다. 기술이 부족하면 열심과 노력으로 커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것도 안되는 것이다. 신앙의 문제에서 실패했던 베드로는 이제는 먹는 생계문제에서까지 실패한 것이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왜 여기까지 몰아가시는가? 그것은 예수 믿는 일도, 고기잡는 일도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베드로에게 열심만으로는 안되는 일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다. 베드로가 기술과 열심을 가지고도 실패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더니 153마리의 고기가 잡혔다.
본문은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든, 생계에 관한 일이든,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하나님의 일이든, 생계에 관한 일이든, 내 재주와 기술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 인해 사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열심이 답이 아니라, 주님이 답이다> 열심이 필요없다는 뜻이 아니라, <주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자세, 즉 <자기 열심을 내려놓고, 철저히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자세이다. 본문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믿어지게 하는 것은 제자들의 열심과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시는 것>임을 교훈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냄받은 자가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가? “아무리 전해도 안 믿더라”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보냄 받은 자는 <전하는 역할, 메신저의 역할>만 하는 것이지, <믿게 하는 책임>까지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 그건 주님이 하시는 일이고, 주님의 소관이다.
성도는 자신의 재주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내 재주와 능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아는 사람이 성도이다. 혹시 내가 무엇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주님이 하게 하신 것임을 인정하는 사람이 성도이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성도답지 못하게 될뿐 아니라, 열매없이 방황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성도의 성도됨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에 있다. 내 힘과 내 열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의 말씀만 따라가는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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