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 22:24-38
제목: 섬김과 믿음과 기도
본문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마지막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주님의 마지막 가르침은 세 가지였다. 섬김(24-30절)과 믿음(31-34절)과 기도(35-38절)이다. 주님의 제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첫째, 제자는 섬김의 사람이어야 한다.(24-30절)
지금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고 있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누가 크냐’라는 문제로 다툼이 난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도 <자기를 높이려는 본성>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러는 것인가? 말씀 앞에서 자꾸 세상적 상식을 붙들기 때문이다. 25-26절 말씀처럼 이 세상은 왕처럼 권력을 가진 자가 큰 자이고 권력이 없는 자는 큰 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곳이다. 아마 제자들은 그래서 권력을 가진 큰 자가 되고 싶었던 것같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세상과 다른 곳이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다는 것이다. 젊은 자는 어린 사람을 뜻한다. 젊은 사람은 어른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하고, 어른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 따라서 세상에서 젊은 자는 큰 자로 여김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큰 자로 인정받고, <섬기는 자>가 다스리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27절 말씀처럼, 세상에서는 앉아서 먹는 자가 큰 자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섬기는 자로 제자들 가운데 있다고 하신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는 섬김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섬기는 나라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성도는 예수님처럼 <섬김의 사람>이어야 한다. 가정과 일터에서 늘 십자가 붙들고 섬김의 사람이 되라.
둘째, 제자는 믿음의 사람이어야 한다.(31-34절)
31절에 보면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라고 하신다. “밀을 까부른다”는 것은 키를 가지고 아래위로 흔들어주거나 양옆으로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가벼운 쭉정이는 바람에 날아가고, 알곡은 뒤로 모여 따로 구분된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사탄이 베드로의 믿음을 흔들어 날려보내려고 시험한다는 뜻이다. 가벼운 쭉정이가 바람에 날려가듯이, 가벼운 믿음은 사탄이 주는 시험과 시련의 바람 앞에 날아가 버린다. 특별히 주님의 말씀은 “베드로의 믿음이 사탄이 시험하여 날려보낼 정도로 가벼움”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뭐라고 하는가? “자신은 예수님과 함께 옥에도 갈 수있고, 죽는 데에도 갈 각오가 되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의 각오를 들으시고 칭찬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 닮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왜인가? 예수님은 베드로의 연약함을 아셨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연약함은 곧 우리의 연약함이다. 사람이 아무리 자신감을 가지고 결심한다 해도, 예수님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릴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연약함이다. 그러므로 믿음이 무엇인가? 믿음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믿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믿음이 떨어질수 있는 존재이다. 날마다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을 붙드는 성도가 되라.
셋째, 제자는 기도의 사람이어야 한다.(35-38절)
주님께서 겉옷을 팔아 검을 구하라고 하셨다. 왜 칼을 준비하라고 하셨는가? (1)성경에 예언된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이다. 37절에 그는 범죄자 중의 하나로 헤아림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성취하시려고 칼 두 자루면 예언의 말씀대로 되기에 족하다고 하신 것이다. (2)성도가 가져야 할 진정한 무기가 무엇인지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성도의 문제해결 방법은 <칼>이어서는 안된다. 즉 성도는 세상적인 힘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는 말이다. 성도의 무기는 기도이다. 주님은 다가올 큰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어디로 가셨는가? 기도하러 가셨다. 주님은 기도로 시험을 대비하도록 요구하셨다. 우리는 주님이 가지신 칼이 기도의 칼이며, 성도가 가져야 할 진정한 칼이 기도의 칼임을 알 수 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우신다. 기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다. 세상의 칼이 아닌, 기도의 칼로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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