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왕상7:40-51
제목: 우리도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오늘 본문은 놋과 금으로 만든 성전 기구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측량 할 수 없는 많은 기구들을 만들었다는 것은 솔로몬이 그만큼 정성과 성의를 다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오늘 본문에 언급되는 모든 기구는 앞선 구절에서 언급된 기구들과 같은 것으로,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 시점에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첫째, 오늘 솔로몬 성전은 다윗의 헌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히람은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요단 평지에서 많은 놋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진흙으로 틀을 만들고 그곳에 뜨거운 쇳물을 부어 만들어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를 선정한 것입니다. 성경 저자는 히람이 만든 놋 기구의 양이 너무 많아 '사용된 놋의 무게를 측량할 수도 없었다'고 기록합니다. 이처럼 많은 양의 놋을 달아볼 새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죽기 전에 미리 성전 건축의 준비를 다져두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비록 약점이 많았어도 그의 눈물과 겸손의 유산 덕분에 솔로몬이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성전은 재능과 장소, 준비가 연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반영할 때 완성되는 거룩한 은혜의 장소입니다. 내가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누군가의 눈물과 기도로 준비된 것임을 아십니까? 이토록 한국에 기독교가 자리를 잡고 그리고 중국에서라도 이렇게 예배하고 모일 수 있는 것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의 눈물과 헌신과 순교로 이루어진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줄로 믿습니다.
더 나아가 이 성전 제사와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죽임당하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예표가 됩니다. 따라서 성전의 제사와 예배는 누군가의 준비와 희생을 통해 하나님이 받으신 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감사함으로 다음 세대와 후배들에게 우리의 믿음을 전하는 우리 심천사랑의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둘째, 오늘 솔로몬 성전에는 금으로 만든 것 뿐만 아니라 놋으로 만든 작은 기구들이 등장을 합니다.
히람은 바다와 같은 큰 기구들뿐 아니라 솥과 부삽과 같은 작은 기구들까지도 담당하여 성전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히람이 만든 큰 기구인 바다와 받침 수레, 그리고 물두멍은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에 직접적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부삽과 같은 기구는 제물을 다 태운 후에 나오는 재를 정리할 때 씁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정해진 제물을 바치는 것부터 순서대로 예배를 마치고 정돈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전 작업입니다. 예배는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 왔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 당 문을 열고 나가서 일주일 동안 살아내는 긴 작업입니다. 요즘처럼 함께 모일 수 없을 때 그 의미가 더욱 더 절실해 집니다. 예배는 준비되어져야 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야 하는 우리의 전 인생을 상징하는 그런 행위입니다. 심천 사랑의 교회는 지난 2월 2일 주일을 끝으로 함께 모여 예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습관적으로 드렸던 예배와 우리의 무뎌진 신앙의 관심들이 다시 한번 반성되어지는 그런 순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아무 때나 예배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다시 신앙 생활을 하고 다시 하나님께 언제든지 가까이 갈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그런게 아니였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면 할 수 없는게 예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직 성전 건축을 마치고 가구와 기구를 배치하는 솔로몬 시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처럼 우리들도 예배를 기다립니다. 하나님 허락해 주시면 이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겠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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