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왕상7:27-39
제목: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요구와 약속
놋바다는 제사장의 몸을 정결하게 씻는 도구로서 주로 쓰였고, 물두멍은 하나님께 드릴 번제물을 씻는데 사용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사장도, 하나님께 드려지는 번제물도 모두 정결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사람이든, 제물이든 하나님앞에서는 정결해야 받으신다. 정결치 않으면 받아주시지 않는다. 그런데 성전 좌우편에 각각 5개씩 총 10개씩이나 되는 물두멍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광야 성막시절에는 겨우 하나뿐일 때보다, 성전을 짓고 나서 사람들이 예배에 열심을 더 내서 번제를 많이 드려서인가? 물론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열개의 물두멍이 의미하는 것은“하나님께서 씻지 못하실 죄는 없다”는 영적인 뜻을 담고 있다. 우리가 가진 어떤 죄도 다 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이다. 놋바다나 물두멍에는 우리의 정결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특이한 것은 물두멍에 대한 설명(38절)보다, 그 물두멍을 받치는 받침수레가 더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물두멍이 우리 죄를 씻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면, 놋받침 수레는 바로 주님을 섬기는 제사장, 또는 오늘날 만인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29절에 보면, 놋받침 수레에 그려진“사자, 소, 그룹, 종려나무와 화환(활짝 핀 꽃모양)”은 무슨 의미일까? 저는 놋받침 수레에 그려진 장식들에 담긴 영적 의미를 살펴보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요구와 약속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
먼저, 사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사자가 하나님을 상징할 때는“왕, 승리”를 뜻하지만, 사자가 사람에게 적용될 때는“담대함과 확신”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담대함과 확신이다. 사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나같은 것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까?”하는 겸손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이 나를 세우셨고,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는 담대함과 확신이 있어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끊임없이 공격한다.“너 같은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그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맞다. 나도 하나님의 일꾼이다. 나같은 사람도 써 주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우신 분이냐?”성도는 마귀의 끊임없는 공격 앞에서 낙심하거나 위축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고전1:26-29에 보면,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사람을 택하사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약한 사람들을 택하사 강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 같이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도 하나님을 섬길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소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소는 성경에서“부지런함과 충성”을 의미한다. 제가 소를 직접 키워봐서 아는데, 소의 특징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는 것이다. 소가 힘들 때 한번씩 음메하고 쳐다본다. 그러나 이랴하면 계속 간다. 다른 동물들은 데모하지만, 소는 데모하지 않는다. 원망불평하지 않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묵묵히 맡겨진 일을 한다.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요구하시는 바는 충성이다. 그런데 충성은 게으름과 짝이 될수 없다. 게으른 사람은 절대 충성할 수 없다.
세번째로, 그룹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룹은 날개달린 천사로서, <성도를 지키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함께 하심을 약속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사자같이 담대할수 있고, 힘든 환경속에서도 소처럼 묵묵히 충성할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보호하시며, 인도하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룹에 대해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출25:22, 민7:89>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그룹 사이에서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섬기는 자는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섬겨야 한다는 뜻이다.“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섬김과 봉사”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과 자기 방식으로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섬기는 자를 하나님은 지키시고 보호하신다.
네번째로, 종려나무와 화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종려나무는“승리, 상급, 열매, 번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화환은 활짝 핀 꽃모양 장식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영광과 기쁨”을 의미한다. 종려나무와 화환은 섬기는 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될“상급과 영광, 즉, 하나님께 받을 복”을 상징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힘든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있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낙심하지 않고 견디며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영광으로, 복으로 갚아주실 것이다.
==> 하나님은 성도에게 사자처럼 담대하고, 소처럼 충성하기를 요구하신다. 그러면서 동시에 보호하심과 상급을 약속하신다.
주님을 섬길 때 아무 것도 두려워말고, 무엇에도 낙심치 말고, 주어진 일에 충성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책임지실 것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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