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왕상7:13-26
제목:성전기둥 같은 성도
21절을 보면 솔로몬의 성전에 두 기둥이 있는데, 두 기둥의 이름은 오른쪽이 야긴, 왼쪽이 보아스였다. 우리는 종종 가족이나 성도를 위해 기도할 때, 야긴과 보아스같은 기둥같은 일꾼으로 세워달라고 기도하거나 또는 우리 자신이 교회에 기둥같은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성전의 두 기둥 야긴과 보아스는 성전을 지탱하기 위한 용도로 세워진 것이 아니다. 21절에 보면, 두 기둥은 성전 주랑 앞에, 즉 성전 입구에 세워진 것이다. 성전을 들어가려면 이 기둥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보면, 성전의 두 기둥은 성전을 지탱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성전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다. 역대상28:19에 의하면 성전의 모든 설계는 하나님이 지시하신대로 만든 것인데, 성전 두 기둥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
첫째,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진다.
본문에 나오는 기둥의 특이한 점은 <기둥에 이름이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어떤 장소에 로뎀휴게실이나, 또는 방에 벧엘, 엘림 등 이름을 붙이는 것도 이해가 되는데, 기둥에까지 이름을 지어붙이는 것은 특이하지 않은가? 왜 하나님은 성전앞에 세운 기둥에 이름을 붙이셨을까? 그것은 성전에 들어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기둥의 이름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가 나타나 있다. <야긴>은“그가 세우리라”이고, <보아스>는“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그는 당연히 하나님이다. 성전의 기둥 야긴과 보아스가 의미하는 것은, <인간이나 공동체의 운명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바로 세워질 수 있고, 오직 하나님께만 그것을 바로 세울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뒤집어보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 인생은 <우리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의 능력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 인생을 세울수 있다고 자신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는 자, 즉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우리 인생을 능히 세우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예배 드리는 사람의 자세여야 한다. 성도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아는 사람이다. 성도는 내가 내 인생을 꾸릴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답이 없고, 답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믿는 사람이 바로 성도이다. 그래서 시127:1“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이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성도이다. 우리의 인생과 가정과 일터와 교회를 능히 세우시는 능력이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 있음을 굳게 믿읍시다.
둘째, 성도는 하나님만 바라봐야 무너지지 않는다.
15절에 보면, 성전의 두 기둥인 야긴과 보아스는 <놋>으로 만든 기둥이다. 그리고 23-26절에 나오는 바다는 큰 대야를 뜻하는 말로서, 대형 물두멍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다의 재질은 대하4:2에 의하면“놋”이다. 기둥도, 바다도 놋으로 만들었다. 성경에서 놋은 <변하지 않는 불변성>을 의미한다. 또는 <견고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왕하25:13에 의하면, 이 놋기둥과 놋바다는 바벨론에 침공해서 모두 가져가 버린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렘6:20“시바에서 유향과 먼 곳에서 향품을 내게로 가져옴은 어찌함이냐 나는 그들의 번제를 받지 아니하며 그들의 희생제물을 달게 여기지 않노라”이스라엘은 예배를 드려도 그냥 드리지 않고, 엄청난 정성을 쏟아서 외국의 먼 지방에서 수입한 향품과 유향으로 지극정성의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왜 망했는가? 그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만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기둥을 성전안이 아닌, 성전밖에 세운 이유는 성전에 들어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의 손으로 지은 성전을 바라보지 말고, 그 성전을 세운 자신들의 능력도 바라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성전의 두 기둥은 사람이 진심으로 바라보고 의지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화려한 성전을 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능력만 의지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외에 다른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자기의 능력도, 자기의 소유한 재산도, 세상의 어떤 대단한 사람도 바라보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성도가 주님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뜻은 반대로 하면 자기 능력을 의지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그러면 그에게는 소망이 없다. 하나님은 하나님만 바라는 사람을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시선을 자기가 아닌, 하나님께만 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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