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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2024-11-15 큐티말씀 - 유월절의 두 가지 의미(출 12 : 1 – 11) - 송중훈목사

사무간사22024.11.16 18:56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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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월절의 두 가지 의미

본문: 출애굽기 12 : 1 – 11

 

유월절의 ‘유월’은 담을 넘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월절 사건의 의미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 유월절이 가지고 있는 ‘구원의 은혜’ 로서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면서, 그들의 문에 발라진 피를 보고 그 집을 넘어가시는 것처럼 우리의 죄를 넘어가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하나님 앞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내 모습을 더욱 더 선명하게 발견해 가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이 깊이 묵상될 때, ‘유월’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죄 많은 우리들에게 그 죄들을 일일이 따져가며 대가를 물으신다면, 누가 그 앞에 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은혜로 가려 주시고 넘어가 주시기에 우리가 오늘 하나님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월절의 은혜는 과거 출애굽의 사건으로서만이 아니라 오늘 내 삶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재적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월’의 은혜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외적으로 보여지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유월절에는 어린양의 피를 그 문설주에 발라야 합니다. 

문설주에 바른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지도록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그 집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죄 용서함 가운데 거하는 자들에게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는 신앙적 결단과 자세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 예수 그리스도의 표를 나타낼 수 있는 신앙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2. ‘내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유월절이 되면 그 집 안에서는 양을 준비하고, 무교병과 쓴나물을 준비하며

하나님이 주신 하나하나의 규칙에 따라 유월절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것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모습들입니다. 

 

특히 유월절 어린 양은 유월절 5일 전부터 준비되어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그 어린 양이 흠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는 것과 함께 감정의 교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 어린 양을 유월절이 되어 자신의 손으로 잡아야 할 때, 느낄 수밖에 없는 죄책감의 무게가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유월절의 규칙들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요구됩니다. 이러한 규칙을 지켜나가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규칙에 철저히 따른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성도의 자세인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존중이고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온전한 유월절의 은혜가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유월의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유월의 은혜가 온전히 우리의 삶에 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지켜야 할 성도의 자세가 있어야합니다.

성도로서 내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와 함께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해도,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지켜나가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유월’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 온전히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 주제로서의 두 번째, 유월절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넘어가는 은혜와 함께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가 이 안에 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2절을 보면,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달력, 년도에 대한 개념을 바꾸시는 것입니다. 

유월절 규례만 가르쳐 주셔도 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달력을 따라 생활해 왔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지키는 절기와 기념일을 지키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이 세우시는 새로운 월력 안에서 모든 기념일과 모든 날에 대한 계산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생각할 때, 성경의 두 가지 사건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야곱을 이스라엘로 이름을 바꾸어 주셨던 사건과,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분열한 후 북이스라엘의 초대왕 여로보암이 한, 새로운 절기의 규정을 세운 사건입니다. 

 

야곱의 경우 원래 이름의 의미는 ‘속이는 자 발뒤꿈치를 잡는 자’ 입니다. 

그런 그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바꾸십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속이는 자라는 이름을 들으며 살던 삶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로 불린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사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이름에서 이제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반대로 남 유다와 갈라선 북이스라엘이 새로운 절기를 만들어 지키는 것은 남유다와의 정서적 유대를 끊는 행위였습니다. 

잘못된 의도로 시작된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떠나는 행위로 새로운 절기를 따르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 속 유월절 가운데에는 이와 같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이전의 것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전의 잘못에서 단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월력을 지정해 주시는 것은 이스라엘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더 이상 과거의 삶에 묶이지 않는 새로운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기대인 것입니다. 

더 이상 노예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라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만났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전의 습관과 이전의 삶의 방식을 벗어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야 함을 유월절 사건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 더욱이나 이 유월절의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큰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우리 가운데 오신 의미가 이 유월절의 의미 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깨닫기 바랍니다. 

이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의 삶으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또 세상을 향해,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보여 주는 선포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 위한 크고 작은 삶의 변화들이 있어야 합니다.

 

유월절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새로운 시작이되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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