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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2023-2-10 큐티말씀 - 미봉책(사무엘하 14:1-20) - 김도완목사

사무간사22023.02.13 14:33조회 수 1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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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무엘하 14:1-20
제목: 미봉책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강간한 사건이 있은지 2년 후 압살롬은 암논을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의 나라인 그술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3년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 사이 다윗은 암논을 잃은 슬픔보다는 도망간 압살롬을 향한 그리움이 더 커졌습니다. 그 때 다윗의 심적 변화를 가장 먼저 읽은 사람은 다윗의 심복 요압입니다. 요압은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리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이 돌아올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요압은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드고아의 슬기로운 여인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상을 당한 여인처럼 몸에는 상복을 입고, 머리에는 기름도 바르지 말고, 이미 오랫동안, 죽은 사람을 애도한 여인처럼 꾸민 다음에, 다윗 에게 일러주는 대로 말할 것을 지시합니다. 요압에게 부탁을 받은 여인은 다윗을 찾아가서 자신을 과부라고 소개하면서 왕 앞에서 연극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서로 싸우다가 말리는 사람이 없어서 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죽였고, 그로 인해 온 집안이 들고 일어나 형제를 때려 죽은 아들을 내놓으라고, 그래서 살인자를 죽여서 상속자마저 없애버리겠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연극을 했습니다.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사람들이 여인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막아주겠다고 대답합니다. 자신의 문제는 좀 우유부단 하지만 백성들의 문제에는 철저한 다윗을 봅니다. 다윗은 주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면서,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그러자 여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윗에게 충언을 합니다. 백성들에게는 피의 보복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다윗왕은 왜 형을 죽은 압살롬을 죄인으로 여기면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인간들은 죽을 수밖에 없고, 그 죽음은 쏟아진 물처럼 다시 되돌릴 수 없지만, 그렇지만 산 사람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그 생명을 빼앗는 대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를 살려주시며, 하나님의 기업에서 쫓겨나지 않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산 사람에게 살 길을 열어주실 분이시니, 왕께서도 압살롬에게도 하나님의 기업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라고 다윗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이 일이 요압의 손에 의해 꾸며진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시킨 사람이 요압인지를 물었습니다. 여인은 순순히 인정하고 요압이 현재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꾸민 일이라고 대답합니다. 즉 요압이 다윗 왕의 마음을 살피고, 그래서 그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충정에서 꾸민 일이라고 요압의 편에 서서 보고합니다. 그러면서 슬기로운 여인은 다윗의 지혜를 칭송하면서 오늘 본문이 끝납니다. 20절입니다.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바꾸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

모압은 충신이 분명합니다. 슬기로운 말을 전한 여인도 요압의 계획을 알아 차린 다윗도 모두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혜가 모여 만든 결과는 그리 지혜롭지 않고 은혜롭지 않았습니다.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불러드리는 결정은 결과적으로 압살롬의 반역으로 이어지는 끝이 좋지 못한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지혜로움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인간의 슬기로움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지혜를 인정하고 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지혜를 자랑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에나,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릴 때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그 시종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지혜를 덧입게 될 것입니다.

 

내일 본문이지만 본문을 마무리 해야 할꺼 같아서 내일 이야기를 좀 하자면 다윗은 못이기는 척하고 압살롬을 받아 들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마음에는 아직도 압살롬을 향한 거리감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지시하면서 ‘나의 아들’이라는 표현 대신에 ‘그 청년 압살롬’이라고 표현합니다. 압살롬을 향한 거리감을 그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전한 용서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압살롬을 다윗은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성경은 예루살렘에 돌아온 압살롬의 외모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25-26절인데요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그의 머리털이 이백 세겔이라고 합니다. 압살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미남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성경에서 백성들의 환호를 소개하는 이유는 아직도 백성들은 외적인 조건을 보고 매력적 왕의 조건을 갖춘 사람으로 보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보실 때,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신데, 하나님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려는 경향을 포기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압살롬이 요압의 밭을 태우고서야 요압은 다윗 왕에게 압살롬의 말을 전합니다. 그때서야 다윗은 압살롬을 부릅니다. 그렇게 해서 5년 만에 다윗과 압살롬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앞에 나아가면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다윗은 압살롬을 안아주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압살롬과 다윗 사이에는 화해와 용서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완전한 화해와 치유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압살롬을 받아들이고 그를 안아주었지만, 아들과의 사이에는 완전한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냉랭하고 형식적인 화해가 이루어졌을 뿐입니다. 아직도 다윗과 압살롬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이 만남 이후에 압살롬은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게 됩니다.

 

성도님들 요 며칠 본문에서 만나는 다윗의 모습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윗은 자녀들의 문제에 늘 침묵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범한 사건 때에도, 암논에게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분개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결국 그 침묵과 무관심이 형제간의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을 받아들이면서 그의 행동에 대한 질책이나 책망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들을 외면하는 것으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회피합니다. 어제 목사님이 주셨던 말씀처럼 허물을 덮어 주는게 사랑이 아닙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습니다. 아들의 청을 받고 그를 품어주기는 했지만, 아버지의 사랑으로 품어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런 다윗의 태도가 아들 압살롬의 마음에 큰 상처와 아픔으로 남았고, 그로 인해 더 큰 문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버지로서 다윗은 불완전했습니다. 이런 다윗의 불완전한 화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 완전한 용서, 완전한 화해가 얼마나 우리에게 큰 은혜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지혜와 용서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을 구하고 의지하며 살아갈 가는 우리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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