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삼상28:1-14
제목: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이유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다. 사울왕은 블레셋군대를 보고 심히 두려워 떨었다. 사울은 예전에 사무엘선지자가 죽었을 때에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스라엘에서 내어쫓는 경건한 조치를 취했었다. 그런데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한 사울왕이 하나님께 물었지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대답하지 않으셨다.(6절) 즉 하나님은 사울왕에게 침묵하셨다. 왜 하나님은 사울왕에게 침묵하셨는가?
첫째, 사울이 죄악을 회개하지 않았기에 침묵하신 것이다.
사울은 불순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다. 사울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아각왕을 살려두고, 살진 짐승을 남겨두었다. 또한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을 뿐 아니라, 또 다윗을 보호해준 죄 없는 놉땅의 제사장들 무참히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죄악이 하나님과 사울 사이를 가로막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범죄한 자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범죄한 자를 위해 기도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네게서 듣지 아니하리라(렘7:16) 죄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단절시키고, 우리를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한다. 그러므로 죄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역시 순간 순간 하나님 앞에서 수많은 실수와 죄를 범하곤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치며 안간힘을 쏟는 그런 노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은 죄에 대해 진정으로 회개하며 돌이켜 경건을 사모하는 그런 삶의 태도와 의지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에게는 용서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신30:9-10, 눅15:7)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회개하는 태도를 기뻐하시고 복을 주신다. 그러나 사울에게는 이런 진정한 회개가 없었다.
둘째, 사울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에 침묵하신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 형식적으로 기도했다. 6절에 사울은 하나님께 물었지만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사울의 마음은 이미 신접한 사람을 찾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자, 사울은 자기 신하에게 자기를 위하여 신접한 자를 찾으라고 명령한다.(7절) 사울은 신접한 자를 찾아가 자기를 위하여 신접한 수법으로 사무엘을 불러오리라고 요구한다. 사울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이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레20:6)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종일관 “나를 위하여”라고 하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그의 생각에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하여” 뿐이었다. 사울이 하나님을 찾으나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으신 것은 그가 듣지 않아서, 또는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설령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고 해도 그것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없으면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없다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나, 그의 음성을 우리는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아침 새벽을 지키는 것도 어쩌면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이 아닌가? 과거 내가 믿었던 그 믿음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시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신앙의 루틴이 우리에게 없다면, 오늘 사울이 보여주는 것처럼, “나를 위하여”라는 자기중심적 신앙의 길로 빠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고, 그래서 삶 속에 하나님의 풍성한 응답을 체험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우리 일상을 돌아보아야 한다. 특히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예배인지 매번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 헌금, 봉사 등, 이 모든 것을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열심으로만 드리고 있지는 않는지, 늘 말씀에 비추어 자기에게 묻고 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살아계신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는 거룩한 삶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 인격과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살아갈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응답하신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