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왕하18:17-37
제목: 사탄의 공격무기
첫째, 사탄은 보이는 현실을 기준으로 공격한다.
랍사게는 “네가 의뢰하는 이 의뢰가 무엇이냐”(19절)고 묻는다. 이 말은 “너희가 믿고 의지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도대체 너희는 무얼 믿고 앗수르왕을 배신했냐?”는 뜻이다. 21-24절까지 랍사게가 하는 말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도, 애굽을 의지하는 것도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랍사게가 하는 모든 말들은 <유다가 처한 현실>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사탄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기준으로 성도의 신앙을 공격한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의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 성도에게 하는 말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왜 너는 그 모양 그 꼴이냐? 네가 믿는 하나님이 왜 너를 도와주지 않는 것이냐? 그렇게 열심히 믿으면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질문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공격이다. 세상은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하나님이라도 나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면 믿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되는데 왜 믿느냐는 것이다. 그런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죄사함의 복, 영생의 복>이 이해가 되겠는가?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존재여부를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신자들은 현실을 기준으로 하는 실용주의에 근거해서 신앙무용론을 주장한다. “너가 의뢰하는 하나님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너보다는 잘 산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데도 너보다 잘되고 있다고 조롱한다. 랍사게는 현실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유다보다 낫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다를 조롱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를 향한 사탄의 공격이다. 그러나, 믿음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믿음은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를 돕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영원한 천국백성으로 만들기 위해 은총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오늘도 사탄은 주변의 영적 랍사게들을 통해서 우리를 유혹하고 공격한다. 눈에 보이는 현실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라고 우리를 유혹하고 공격한다. 그러나 참된 믿음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성도는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의 피를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물로 삼고, 현재의 형편과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믿음>을 붙들고 세상을 이기는 성도가 되라.
둘째,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부정한다.
랍사게는 29절 이후부터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한다.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30절),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31절) 앗수르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 즉 랍사게가 등장하기 전에, 히스기야는 성문광장에서 백성을 모으고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가 그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그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말미암아 안심하니라”(대하32:7-8) 앗수르왕에게 무릎을 꿇는 불신앙적 실수를 한 이후에 히스기야는 다시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선포했다. 그런데 랍사게는 그 말을 듣지 말라는 것이다. 사탄의 공격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부정으로 나타난다. 사탄은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려고 공격한다. 그리고 랍사게는 하나님의 능력도 부정하는 말을 한다. 하나님도 앗수르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원하지 못할 것(33-35절)이라고, 하나님의 능력을 부정한다. 그러나 기억하셔야 할 것은, 주변 나라들이 망하고, 또한 북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앗수르의 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었고, 앗수르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세상만사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벼랑끝에 서 있을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 사탄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게 만들지만 속지 말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신앙에 있어서 누구를 혹은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