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왕하14:17-29
제목:하나님의 관점으로
첫째, 신앙은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구약성경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본문 24절에도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 2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고 말씀하고 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는 말씀은 우리가 선과 악을 판단할 때는 나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선악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악으로 보시는 것을 여러분도 악으로 보시는가?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악하다고 하시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선으로 여기는 것을 고집한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바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왜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계속 반복해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않는 것인가? 왜 여로보암의 죄가 후대에 걸쳐서 계속 반복되는가? 그것은 여로보암의 죄(벧엘과 단에 금송아지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숭배한 것)를 죄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하라. 신앙은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아시죠? 사람은 자기를 바라볼 때 아주 관대하다. 타인의 허물과 실수에 대해서는 아주 냉혹하게 비판하면서도, 똑같은 허물과 실수가 자신에게 있을 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과 이유를 내세우면서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런 면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성도는 “여호와 보시기에”라는 말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선으로 보시는 것과 악으로 보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힘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역시 여로보암 2세처럼, 그리고 많은 이스라엘왕들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신앙은 하나님이 세상을 보시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선하냐 악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가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과 사람과 이웃을 바라보는 성도가 되라.
둘째, 신앙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다.
북이스라엘왕 여로보암2세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자였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은 여로보암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경을 회복시키셨다.(25절) 하나님께서 여로보암2세를 통해 이스라엘의 영토를 확장한 이유는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여 매인 자(종)도 없고, 놓인 자(자유인)도 없고, 즉 종이나 자유인이나 할 것 없이 모두 고난당하고 있으며, 그들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셨기 때문이고, 이스라엘이 이름을 천하에서 없이 하겠다고도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여로보암 2세의 손으로 구원하셨다는 것이다.(26-27절)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여로보암 2세를 사용하신 것일까? 이왕이면 신앙 좋은 왕을 세우셔서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이 상식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는가? 이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여로보암 2세 전에도 수많은 악한 왕이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기도 했다. 그런데 왜 여로보암2세는 똑같이 악을 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넓은 영토를 회복하는 일과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셨을까? 어떤 왕은 악하다고 죽이시고, 어떤 왕은 악한데도 들어 쓰시는 것은 일관성도 없고, 형평성도 없어 보이지 않는가? 왜 하나님은 믿음으로 살려고 힘쓰는 자에게 고난을 허락하시고, 악을 행하는 자는 평안하게 살게 하시는가? 어떤 형편과 현실 속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이다. 오늘날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이 비록 믿음 없는 자가 평안하게 살고, 반대로 믿음으로 살려고 힘쓰는 자는 오히려 고난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실이라 할지라도, 그럴지라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라. 눈에 보이는 일들로 인해서 흔들리지 말라. 어떤 경우에도, 어떤 일 속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사람이 되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라. “나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나는 하나님만을 변함없이 바라보며 하나님 안에 살아갈 것인가?” 신앙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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