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갈4:1-11
제목:유업을 이을 자
▶첫째,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된 기쁨과 감격을 매일 누려야 한다.
로마시대에는 유업을 이을 자, 즉 집주인의 뒤를 이을 상속권을 가진 주인의 자녀라고 할지라도 어릴 때에는 가정교사(몽학선생, 초등교사)와 같은 후견인의 보호와 관리 아래 있었다.(1-3절) 당시의 가정교사는 집안의 청지기, 즉 주인의 종이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주인의 아들 역시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없는 위치에 있었다. 바울은 우리가 예수 믿기 전의 상태가 바로 그처럼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서 종노릇하던 때임을 비유했다. 여기서 “이 세상의 초등학문”은 당시의 세속 학문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바울은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9절)이라고 표현한다. 예수 믿기 전의 우리 역시 그런 세상초등학문을 섬기며 종노릇하던 사람들이었고, 예수 믿기 전의 유대인들 역시 율법을 그렇게 섬기며 율법의 종노릇을 하던 사람들이었다.(5절) 그런데 죄의 종노릇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하나님의 자녀로 탈바꿈을 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우리를 종의 신분에서 자유를 얻게 해주시기 위하여 두 가지 일을 하셨다.(4-7절) 그것은 ➀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과, ➁그 아들의 영 즉 성령을 보내신 것이었다. 하나님의 목적은 단순히 우리를 죄의 종된 처지에서 구원해 내는데서 그치지 않고, 종에 불과했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아예 바꾸어 버리시는데 있었다. 성령이 우리 마음에 오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됨의 확신을 가진 사람은 마음의 자세가 달라진다. 종이 주인을 대하는 태도와 자녀가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종이 주인을 만나는 일은 부담되는 일이지만, 자녀가 아버지를 만나는 일이 어떻게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는가? 종이 주인의 시킨 일을 하는 것은 부담이지만, 자녀가 아버지가 시킨 일을 하는 것에 무슨 부담과 두려움이 있겠는가? 종은 주인에게 하소연해도 거절당할 수 있지만, 자녀가 아버지에게 부탁하지 못할 어려운 일이 뭐가 있겠는가?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확신과 기쁨과 감격이 있는가? 여러분은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그 기쁨과 감격을 누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성도는 다시 죄의 종노릇하지 않도록 믿음을 지켜야 한다.
바울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죄의 종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책망하고 있다.(8-11절) 죄의 종노릇하던 시절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데, 어찌하여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종노릇하려고 하느냐고 책망한다. 갈라디아교회를 구성하던 교인들은 두 부류였는데, 유대교출신의 교인들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는 율법주의 아래의 종으로 다시 되돌아가려고 했고, 이방인 출신의 교인들은 “세상의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은 갈라디아교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새 생활의 기쁨과 감격을 누릴 줄 몰랐기 때문이다. 예수 믿었는데도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구원의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예수 믿어 누리게 된 구원의 가치, 신분의 변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은혜와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 구원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가? 예수를 믿었음에도,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니라, 여전히 자기중심이기 때문이다. 나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나의 유익이 없으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힘이 없는 것 같고, 기도해도 소용없는 것 같이 생각된다. 말씀에 대한 확신, 기도에 대한 확신, 하나님이 결국 승리케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따라가지 않고 자기생각을 따라간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내 생각과 내 판단을 앞세우며 살게 된다. 그런 사람들의 결국이 무엇인가? 결국 세상의 논리, 세상학문의 종, 율법의 종이 되어서 <행위를 쌓는 것>이다. 날과 달과 절기를 지키는 것처럼, 내가 예배를 나왔으니까, 그래도 헌금은 했으니까, 그래도 봉사는 했으니까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 하면서 억지로 버티고 견디며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의 종노릇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는 <세상의 논리>로 사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이제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세상의 논리>로 사는 것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자, 또 하나님께서 아시는 자가 되었다는 것은 <환경 따라가는 자가 아니라, 말씀 따라가는 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간절히 축복하는데, 환경중심, 자기중심으로 사는 세상 논리로 살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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