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11:2-16
제목: 성경적인 신앙생활
성도는 모든 것을 진리와 연관시켜야 한다. 모든 것을 진리로 판단하고, 모든 것을 진리 안에서 바라보고 행해야 한다. 진리가 아니라면 아닌 것이고, 진리 안에서 괜찮다면 용납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인 신앙생활이다. 오늘 본문은 성도가 모든 생활과 문화 속에서 성경적인 신앙생활을 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기독교 전통은 지켜야 한다.
2절에 보면,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전통을 지키는 것과 관련하여 칭찬을 하고 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전해준 전통이 무엇일까? 고전16:1-2에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바울은 각 교회에 신앙생활의 실천적인 부분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 내용 중에 바울은 “매주 첫날에” 헌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린도교회와 갈라디아교회를 비롯하여 바울이 세운 모든 교회들은 매주일 첫날인 주일에 모여 예배드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주일성수의 전통 역시 바울의 가르침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십일조 역시 바울이 가르친 전통에 포함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십일조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약속한 것이며, 말라기에서도 강조하고 있고, 또한 마23:23에서 예수님께서도 십일조만큼은 행해야 할 것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고린도교회가 다른 것은 몰라도, 성도로서 지켜야 할 주일성수나, 십일조 같은 전통은 비교적 잘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 이들을 향해 전통을 잘 지키고 있음을 칭찬했음이 그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라고 말하며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전통을 지켜야 한다. 십계명 중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강조>하는 말씀이고, 십일조는 성경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고, 예수님도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에 일치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인 신앙생활이다.
둘째, 하나님의 뜻에 일치되는 사회의 관습은 존중해야 한다.
당시 중동의 모든 여자들은 대부분 수건 같은 너울을 머리에 쓰고 다녔다. 그런데 어떤 여자들만 머리를 가리지 않았냐 하면, 이방신전의 여사제들과 창녀들뿐이었다. 이방신전의 여사제들은 제사를 드리러 온 사람들에게 성적 쾌락을 제공하는 창녀들이었다. 그런데 교회의 예배에 여자들이 수건을 쓰지 않고 기도인도를 하고 예언(설교)을 하니, 이것은 당시 교회 안의 형제들에게 성적인 자극을 주었을 뿐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도 교회를 바라볼 때 성적으로 타락한 집단으로 오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헬라인들은 남자가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헬라문화에서 남자가 머리를 길게 하는 것은 <동성애자로서 여자의 역할을 하는 남자>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어제 본문 10장 32절에 바울은 성도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교회에나 거치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바울이 여자들에게 수건을 쓰고 기도하고, 예언(설교)을 하라는 것은 남녀질서의 차별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여러분, 사실 남자가 머리를 기르느냐 짧게 깎아야 하느냐, 또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느냐 마느냐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이것은 구원과 아무 상관없는 문제이며, 또한 선악의 문제도 아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당시 헬라문화의 중심지였던 고린도지역의 관습과 전통을 감안하여 교회와 성도들이 이를 행할 것을 권면했던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3절에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 여자의 머리는 남자,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는 성경적 질서의 원리를 동원하여, 사회적 관습이라도 진리와 일치하면 지켜야 할 것을 설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리에 위배되지 않는 사회의 관습이나 생각은 존중되는 것이 합당하다. 한국 교회에는 특별히 술과 담배를 금하는 전통이 있다. 이것은 복음이 처음 우리나라에 전파될 때 술과 담배로 인하여 너무나 방탕한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기독교인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다. 이런 사회적 인식은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이다. 모든 성도는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술 담배는 신앙생활에 결코 유익하지 않다. 성도는 술 담배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있으나, <기독교인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관습과 인식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복음을 위해서도 당연한 것>이다. 성도는 모든 것을 진리로 판단하고, 모든 것을 진리 안에서 바라보고 행해야 한다. 자기 마음대로의 신앙생활이 아닌, 성경적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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