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민17:1-13
제목:싹난 지팡이
첫째, 인간은 본래 죽은 지팡이와 같이 소망이 없는 존재이다.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이 나고, 나머지는 싹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성경이 보여주시는 계시의 의미는 “너희는 모두 죽은 자이다. 이것이 너희의 실체이다”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본래 죽음의 상태에 있는 불쌍한 인간을 생명의 나라로 보내시기 위해 찾아오신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신이 죽음의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생명을 얻기 위해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죽음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싹이 나지 아니한 죽은 지팡이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죽은 지팡이가 자신에게 꽃을 달고 열매를 달고서는 “나는 살아있는 지팡이다”라고 자부심을 가진다면 그 지팡이의 주장이 옳은 것인가?/ 3장에 나오는 라오디게아교회는 스스로 자랑하길.“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실상이 <벌거벗음과 곤고함과 가련함과 가난함과 눈이 멀었음>임을 드러내셨다. 그런데 라오디게아교회는 왜 자신의 그런 실상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세상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있는 세상적 조건들 때문에 자신들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실상은 벌거벗은 가련한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하나님을 믿는다하면서도 실상은 라오디게아교회 성도들이랑 다를 바가 없다. 좋은 아파트, 좋은 직업, 좋은 학벌 등으로 스스로 무장한채 하나님을 찾아오기 때문에 <나는 부족함이 없다>고 외친다. 그러나 우리의 실상은 죄인에 불과할 뿐이다.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여러분은 죄인이다”라는 성경의 말씀을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 적당한 도덕과 적당한 양심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산다고 좋은 성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의 옷을 벗고 모이는 곳이다. 교회는 인간이 저주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선포하는 곳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이 죽은 지팡이와 다를 바가 없는 존재, 소망이 없는 죄인”임을 인정할 때, 그때야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아는 것이며, 생명의 주님을 갈망하게 된다. <하나님 없이도 살수 있어>라고 외치는 자가 아닌, <하나님이 아니면 살수 없다>고 은혜를 구하는 성도 되라.
둘째, 생명은 오직 하나님이 택하신 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 ➀택함 받은 지팡이이다.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5절) 하나님이 아론을 택하셨다는 것이다. 아론의 지팡이라고 해서 스스로 생명력을 갖추고 싹이 나는 것이 아니다. 아론의 지팡이도 죽은 나무요, 스스로 생명력을 가질 수 없는 나무이다. 그런데도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힌 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은혜를 인하여 생명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슨 의미이냐 하면, 하나님이 아론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는 통로가 되게 하셨다는 뜻이다. 아론은 생명을 얻는 통로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론이라는 인간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아론도 똑같이 죄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론을 의지한다고 생명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명의 통로로 선택된 아론은 누구를 상징하는 것인가? 바로 완전한 대제사장,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➁부활의 지팡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지팡이를 살아있는 가지로 만드시고 살구 열매를 맺게 하셨다. 이 능력이 바로 부활의 능력이다. ➂표징의 지팡이이다. 이 지팡이를 보고난 후에 “하나님께서 아론을 제사장으로 세우셨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은 죽지 않게 된다. 그런데 그 표징을 보고도 하나님께서 언제 아론을 제사장으로 세우셨느냐고 반항하며 불평을 그치지 않는 사람은 죽게 된다. 죽고 사는 표징의 지팡이가 바로 아론의 싹 난 지팡이였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의미하는 바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가진 3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계신다. ➀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구주시요, ➁부활의 능력을 가진 구주시고, 또한 ➂사람이 그분을 믿으면 생명을 얻고, 믿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표적으로서의 구주가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성도가 믿고 의지할 참 생명. 그 자체이시다. 인간은 자기를 자랑할 수 없고, 자기를 신뢰할 수 없는 죄인에 불과하다. 스스로 죄를 벗어나려고 해도 다시 죄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이런 우리가 어떻게 죄를 벗고 사망에서 벗어나는가? 다른 길은 없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자랑할 것 없는 죽은 지팡이에 불과함을 날마다 인정하고 생명의 통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 붙잡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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