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1:47-54
제목: 레위지파의 임무
첫째, 예배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는 싸움을 해야 한다.
열두지파는 하나님이 명하신 이방인들과의 싸움을 위해 준비된 군대였다. 그런데 그중에는 레위지파가 속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레위지파는 하나님께서 다른 전쟁을 위해서 구별하기 때문이다. 바로 예배를 지켜내는 싸움이었다. 50절에 보시면, 레위인은 성막의 모든 기구를 관리하고 운반하는 일과 성막에서 봉사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즉 레위인에게 주어진 임무는 예배에 관한 일이었다. 그래서 어찌보면 레위인이 하는 일은 이방민족과의 싸움보다 덜 중요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더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었다. 왜냐하면 2가지 이유 때문이다. ➀성막 봉사는 절대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위인들의 임무는 다른 열두지파의 싸움 못지않게 위험했다. 왜냐하면, 제사장을 비롯한 레위인 누구라도 성소 안의 지성물들을 함부로 가까이 하거나 만져도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이 명령한 것에 조금이라도 위배되었을 때도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레위인에게 있어서 예배의 실패는 생명과 관련되어 있었다. ➁예배는 우선순위의 싸움이기에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이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은 이스라엘의 최고 우선순위였다. 이스라엘의 진영의 중심에는 반드시 언제나 성막이 위치해야 했다. 그만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 중심의 삶이며, 예배중심의 삶이어야 했다.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예배에 실패하면 성도가 성도다울 수 없다. 성도는 하나님의 군사로 부르심을 받았다. 성도는 육체와 싸우며, 더러운 세상문화와 싸우며, 악한 마귀와도 싸워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어디에서 오는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가 무너진 사람은 육체의 욕심을 이길 수가 없고, 세상 문화에 저항할 수 없고, 악한 마귀의 유혹에 대적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무너지면 안 된다. 예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은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예배를 지키는 싸움에서 지지 말라.
둘째,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레위인이 할 일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않도록 성막의 사면을 둘러싸고 지키는 일이었다. "레위인은 증거막 사면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53절) 여기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레위인 때문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막을 증거막이라고 표현한 것은 <성막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누구든지 성막에 가까이 오는 자는 죽인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늘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스라엘과 어떻게 함께 하실 수 있는 것인가? 바로 <레위인> 때문이다. 레위인이 성막의 사면을 싸고 있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레위인을 볼 때 무슨 생각을 하게 되겠는가?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 할 사람들인데, 레위인 때문에 살고 있구나. 내가 잘나서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레위인이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주어서 살고 있는 거구나”라고 깨닫게 되지 않겠는가? 성도의 삶은 자기 행위를 자랑하고, 자기 공로를 자랑하는 삶이 아니라, 은혜를 의지하고 자랑하는 삶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군사로 부르셨다. 싸움에 나갈만한 자를 계수했더니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명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숫자를 바라보면 안되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기고 지는 것은 자신들의 숫자나 실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이 레위인 때문에 진노를 면하고 사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진노를 면하고 살고 있다. 예수의 피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지키신다. 이것을 <은혜>라고 한다. 이스라엘을 살리고 이기게 했던 것이 그들의 숫자도 아니고, 군사력도 아니었듯이, 오늘날 우리를 살리고 이기게 하는 것은 돈도 아니고, 우리의 노력과 수고도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살리고 이기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원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그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진 것이나 행위를 자랑하지 말고, 날마다 예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사는 성도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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