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욥38:39-39:30
제목:지혜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일하시는 분이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여러 동물에 대해서 다양하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에는 욥이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고난의 원인에 대한 말씀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산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라고 물으실 때 욥의 입장에서는 “모릅니다”라고 대답하기는 하겠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그것을 내가 알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산염소와 암사슴이 새끼 낳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다고 거기에 신경을 쓰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욥의 기대와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욥에게 다가오셨다. 본문에 나오는 동물에 관한 말씀은 솔직히 욥을 비롯한 우리 모든 인간의 관심사 밖에 있는 것들이다. 이처럼 인간이 전혀 기대하지 않는 말씀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일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시기를 원한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에 맞게 일하시는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현실이 이루어지는 것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확인하려고 한다. 뭔가 좋은 일이 생겨야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일, 나쁜 일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현실이 이루어지는 것을 은혜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무지이다. 하나님을 내 생각의 울타리에 가두지 말라. 울타리에 갇힌 신앙인이 되지 말라. 울타리 안에 갇힌 신앙은 하나님이 나만의 하나님이어야 하고, 나만 축복하고, 우리 가정만 잘되고, 우리 교회만, 우리나라만 잘되게 해야 한다는 신앙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온 세상을 지혜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 내 계획, 내 시간표를 내려놓는 성도가 되라.
둘째,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의 지혜에서 비롯된 일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다. 들나귀가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들판을 돌아다니게 만드신 것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살도록 설계하셨기 때문(5-6절)이며, 하나님은 들소가 절대 길들여지지 않도록 들소의 본능을 설계하셨다.(9-10절), 타조 역시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을 주시지 않았다. 독수리가 낭떠러지에 집을 지으며, 뾰족한 바위 끝이나 험준한 데 사는 것도 하나님의 뜻에 의해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의 동물 이야기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➀하나님께서 관여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의 동물들에까지 개입하고 관여하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귀한 인간의 삶에 개입하고 관여하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멘이신가? 여러분, 들나귀를 자유롭게 살게 하시고, 타조에게 지혜는 주시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를 주셔서 살게 하시고, 독수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도 살게 하심을 믿으라. ➁고난도 하나님의 지혜에 의한 일이라는 것이다. 매가 남쪽으로 날아가는 것과 독수리가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26-27절)이 인간의 지혜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진행되고 이루어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고난을 주시는 것 역시 인간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모든 동물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시는 것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과 지혜에 근거해서 인간에게 고난을 주신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짐승과 다를 바 없이 어리석고 무지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지혜로 이끌어 가시며 다스리고 계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는 성도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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