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요10:11-18
제목:선한 목자
첫째,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삯꾼은 양을 치기는 하지만, 참 목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삯꾼은 자기 양을 돌보는 것이 아니고, 돈을 받고 남의 양의 돌봐주는 자이기 때문이다.(12-13절) 삯꾼은 양을 돌보는 일을 통해 자기의 생계를 유지하는 자, 즉 자기 자신을 돌보는 자이다. 그래서 양들이 이리에게 먹히든, 다 흩어져 잃어버리든 상관없이 자기 먼저 달아나버린다. 그러나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치는 자이다. 자기 양이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달아나지 않고 한 마리 양도 빼앗기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선한 목자란 그저 “고상하고, 착하고, 마음씨 좋은 목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바로 “참된 목자, 진짜 목자”라는 의미이다. 예수님께서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11절, 15절)고 말씀하신 것은 일반적인 목자가 아닌, <예수님 자신>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다. <인류역사에 단 한 번 있을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참 생명과 영원한 복을 주시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의 참된 목자이다.
둘째, 선한 목자는 <하나님과의 관계>때문에 자기 목숨을 버린다.
14-15절에 <알다>라는 단어가 4번이나 나오는데, <알다>라는 말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안다”는 것은 서로 가장 친근한 존재로서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는 마11:27에서 잘 드러난다.“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나이다.” 이 말씀은 아버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님 사이에는 <그 어떤 비밀도 없다>는 말이며, <두 분은 서로 너무나 사랑하는 관계>에 있다는 말이다. 이 사랑의 관계가 다른 모든 관계의 원천이며 기초가 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양들을 그토록 끔찍이 사랑하신 그 관계의 밑바닥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관계가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죽으신 것은 <우발적인 사고나 실수>에 의한 일이 아니며,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힘이 없어서> 당하신 일도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아시는 주님께서 자발적으로 행하신 것이다. 주님은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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