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7:25-36
제목: 주님을 아는 성도
첫째, 주님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주님을 바르게 아는 것을 방해한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것을 본 어떤 사람은 “아니, 저 사람은 당국자들이 죽이고자 하는 예수가 아닌가? 그런데 저렇게 성전에서 대놓고 가르치고 있는데, 왜 그를 막지 않고 가만 놔두는가? 혹시 예수가 그리스도인줄 아는 것인가?”그러면서 하는 말은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무도 모를 터인데, 우리는 이 사람 예수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 출신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즉, 예수는 갈릴리 나사렛 사람으로서 요셉의 아들이라는 출신성분을 안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예수는 절대로 그리스도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굳게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근거가 무엇인가? 27절에“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유대인들은 그리스도가 어디서 오는지 그 기원을 알 수도 없고, 신비하고 비밀스럽게 갑자기 임한다는 전통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자기들의 지식에 의하면, 나사렛출신의 목수 아들 예수는 절대 그리스도일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잘못된 지식이 올바른 지식을 방해하는 경우>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을 안다면> 내가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인 것을 알텐데. 너희가 <하나님을 모르니> 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28-29절)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화가 나서 예수를 잡고자 했다.(30절) 왜인가? 유대민족에게 가장 큰 욕은 <하나님을 모른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유대인이 아는 하나님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었다. 그들이 아는 그리스도는 성경이 말씀하는 그리스도가 아니었다. 그들이 기다리는 그리스도는 강한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키는 분이었다. 그런데 분명 이사야 53장에는 그리스도가 강한 자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질고를 당하고 매맞는 약자의 모습으로 오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성경과는 전혀 다른 그리스도를 소망하는 것이었다. 성경을 말하지만 성경을 모르고, 하나님을 말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다. <여러분의 신앙 지식에 대해 신뢰를 가지지 말라> 내가 아는 하나님이 진짜 성경이 말씀하시는 그 하나님인지 늘 성경에 비추어 확인해야 한다.
둘째, 주님을 안다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믿고 순종해야 한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을 잡으려는 사람들(30절)도 있었지만, 반면에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도 있었다.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31절)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믿음은 예수님을 바르게 알아서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에 근거한 믿음이었다. 한술 더 떠서 이들은 뭐라고 말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이 사람들은 누가 진짜 그리스도냐라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예수가 누구냐>가 아니라, 오직 <기적과 능력>이었다. 자신들에게 기적과 능력이라는 유익을 주는 사람이라면 그를 믿겠다는 것이다. 즉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태도는 오늘날에도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면서도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어떤 예수든 상관없이, 내 일을 도와주고,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분이라면 믿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기를 거절한 사람들의 운명이 무엇인가?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34절) 그들은 영원히 예수님과 함께 할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정반대의 말씀을 듣게 된다.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3) 제자들은 어떻게 주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들을수 있었는가?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요6:68-69)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라는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남들이 다 주를 떠나도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았다. 예수님을 바르게 아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믿음은 지식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이다. 머리로 안다고 해도 그 아는 것에 순종하지 않으면 그것은 지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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