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6:39-49
제목: 하나님의 백성인지 확인하는 세 가지 질문
마태복음에 산상수훈이 있다면 누가복음에는 평지수훈이 라는 명설교가 있습니다. 오늘로 그 마지막 부분인데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말씀이 쉽지 않으시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고 있는데, 그렇게 순종하며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가 가는 길이 쉽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길입니다. 우리의 수고와 희생이 필요하고, 많은 경우에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 길이 참으로 복된 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입니다. 단순히 명령을 지키고 따라야 하는 법적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관계 속에서 사는 삶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참된 기쁨과 만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상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주님 위해 살고자 하는 새 힘을 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인지 확인해 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째, 나는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
너무 당연한 질문인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이 질문이 그렇게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닌 거 같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엉뚱한 것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으로 갈 때도 많고, 다른 사람을 따를 때도 많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39절에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예수님은 지금 따르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분별하고 주의할 것을 경고하십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누군가를 따라 갑니다. 자신이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앞서 가는 사람, 자신을 인도하는 사람을 따라 갈 수밖에 없고,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앞서가는 사람도 앞을 못 본다는 것입니다. 만약 눈먼 사람이 인도자가 된다면,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모두가 구덩이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구덩이”는 발이 살짝 빠지는 정도의 얕은 곳이 아닙니다. 크고 깊은 구덩이를 말합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공사 중에 있는 맨홀 구멍에 쑥 빠지는 겁니다. “이런! 좀 기분 나쁜 일이 생겨버렸네! 이 일을 어떡하지” 이런 정도의 일이 아니라 생명이 걸린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가 따르고 있는 자와 같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너희가 누구를 따르고 있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43절부터 보겠습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 예수님은 열매를 통해서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열매를 통해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열매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 열매가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겉을 꾸미고 그럴 듯하게 위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매는 감출 수 없습니다. 결국은 정체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나의 말과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열매입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라, 나의 진짜 모습은 내가 삶에서 맺는 열매가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여기서 입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입은 우리가 영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합니다. 여러분은 만약, 매일 내가 하는 말을 평가한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혹시 여러분의 말에 잦은 불평과 습관적인 비난과 분노가 가득하다면 그것이 나의 마음에 있는 실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 단순히 겉모습이 아니라 내적인 변화를 위해서 주님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 입에서 어떤 것이 나오는지 살펴보아라. 그것이 너희 마음에 무엇이 가득한지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라며 우리의 삶의 열매를 살피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나는 어디에 집을 짓고 있는가?
예수님의 설교는 들은 말씀을 실천하라는 확실한 경고로 마무리됩니다. “너희가 나의 하는 말을 잘 들었느냐? 그럼 그 들은 것을 행하여라.” 예수님은 이를 위해 인상적인 비유로 행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비유에서 집을 짓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한 사람은 집을 짓기 위해, 먼저 땅을 깊이 팝니다. 그리고 큰 바위 위에 집의 기초를 놓고, 집을 짓습니다. 그 후에는 폭우가 쏟아집니다. 그래서 큰물이 밀려와서 집에 부딪힙니다. 이 물살은 빠르고 강력했지만, 그 집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견고한 기초 위에 세워진 집이라 안전합니다. 반면에 또 다른 한 사람은 집을 짓는데, 기초 없이 흙 위에 집을 짓습니다. 그러고 나서 물이 들이치자, 흙 위에 지은 집은 곧바로 무너집니다. “곧” 그 즉시 무너집니다. 예수님은 무너진 상태를 강조하기 위해 파괴됨이 심하다는 표현을 덧붙이십니다. 흙 위에 지은 집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듣고 행하는 자와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의 차이입니다. 예수님이 이 비유에서 가르쳐주시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행하는 사람은 삶의 시련들을 극복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들은 말씀을 행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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