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서로 연결되게 하라.
제목 : 출 26:15–30
성막의 재료들은 기본적으로 ‘조각목’ 또는 ‘싯딤 나무’로 불리는 나무에 금박을 입혀 만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성막의 경계, 벽의 역할을 할 널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게 됩니다.
조각목은 광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은 나무이지만, 하나님은 이 평범한 나무를 선택하셔서 성막의 벽을 만들라 하셨습니다.
이 널판의 의미를 세 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첫째, 이 널판은 하나님의 것과 세상의 것 사이에서 경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널판은 세상과 성전을 경계 짓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속된 것과 거룩한 것을 구분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 경계가 될 널판을 조각목으로 만들게 하시고 그 위에 금박을 입혀 사용하시는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보잘것없는 조각목 널판에 금을 입혀 사용하시듯, 우리를 그렇게 사용하십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입혀 사용하십니다.
우리를 은혜로 존귀하게 하여 사용하십니다.
그런 우리로 세상과 하나님 영역의 경계를 삼으시는 것입니다.
이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성막을 볼 때, 그들의 눈에는 가장 먼저 이 성막의 벽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날 교회를 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표현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세상 중간에 서서 하나님의 마음을 세상에 전하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이 널판을 통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이 널판을 통해 깨닫는 것은 우리의 겉모습은 조각목처럼 볼품없어 보여도, 그 속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막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화려한 신전들이 있지만 그 신전들 앞에서 전혀 부끄럽지 않은 것은 우리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보좌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어떤 신보다 뛰어나신 하나님,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성막의 널판에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이 널판을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서로 연결하게 하여 사용하십니다.
조각목 널판에는 두 개의 촉이 있어서 다른 널판과 연결되게 만들었습니다.
쉽게 ‘레고 블록’을 생각하면 됩니다.
서로 끼워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총 48개로 구성된 성막의 벽을 이 촉을 끼워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5개의 ‘띠’라 기록한 금을 입힌 나무 봉을 끼워 서로 연결하게 하였습니다.
널판은 조각목에 불과 하지만 이처럼 서로 온전히 연합되어질 때,
하나님의 성막을 지키는 도구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연결하는 결속의 도구로 금으로 고리를 만들어 띠를 꿰어 고정하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이 연결하는 도구로 금을 사용하게 하십니다.
왜이겠습니까?
이 하나 됨, 결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금이라는 재료를 통해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습 속에서 성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기대하심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에 보여지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볼 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세상이 우리를 볼 때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우리의 하나로 결속됨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 됨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더욱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막은 이처럼 가장 존귀한 금으로 하나가 되었다면, 성도는 성령 하나님의 하나 되게 하심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하나 되고, 목적이 하나 되고, 기도가 하나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 교회와 성도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이 하나 됨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2024년 연말에 주셨습니다.
지금 이 하나 됨에 대한 말씀을 주시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우리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더욱 영광 받으시도록 일하는 우리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