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출17:1-16

제목:어떻게 기록될 것인가?                                      

 

 17장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르비딤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두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 가지는 르비딤에서 물이 없어 목말라했던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아말렉과의 전쟁이다. 두 사건 모두 이스라엘 민족에게 ‘위기 상황’이었고, 이것을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주셨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 두 사건에 대한 평가는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위기 상황을 만났을까?

 

 먼저는 이스라엘 자손이 르비딤에 도착해 보니 기대와 달리 마실 물이 없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에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큰 위기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 다른 사건의 위기는 무엇까? 그것은 아말렉과의 전쟁이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른 족속과 전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것도 이스라엘에게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은 두 사건 모두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신다.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시고,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는 승리하게 하신다. 두 사건의 위기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결해주셨다

 

그런데 이 두 사건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이 위기 상황에서의 이스라엘이 다르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먼저 르비딤에 도착하여 물이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다투었고, 격렬하게 질책하고 원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전능한 하나님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목마름과 고통이 더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는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사람들을 택하여 싸우라고 한다. 여호수아는 이전에 전쟁 경험이 없다. 제대로 된 무기조차 없다. 사실 인간적으로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싸우러 나간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하시기에 그것을 믿고 나아갔을 것이다.

 

 이 두 사건에 대해 모세는 각각 다르게 기록하고 있다. 

 마실 물이 없는 것을 보자 모세를 향해 강하게 원망했던, 그리고 하나님이 반석에서 물을 나오게 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신 그 곳의 이름은 ‘맛사, 므리바’로 기록하고 있다. 그 뜻은 ‘시험하다, 다투다’이다. 하나님과 다투었다,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신가 안계신가하고 시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다르게 아말렉과의 전쟁에 대해 ‘여호와 닛시’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는 나의 깃발, 군기이시다’라는 뜻이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대장되시고, 전부되신다는 것이다. 

 

 오늘 나의 삶이 ‘맛사, 므리바’로 기록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여호와닛시’로 기록되기를 원하는가? 

 우리의 삶의 매일의 기록이 ‘여호와 닛시’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여호와는 나의 깃발’되심을 고백하며, 믿음의 사람으로 오늘을 살아내고, 나의 삶에 기록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