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출9:13-35
제목:내일, 주어진 시간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번 재앙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재앙이다. 하나님께서 14절에 ‘이번에는’이라고 하신다. 이것을 원어적 의미로 ‘참으로 이제 반드시 이번만큼은’이다.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이스라엘만 다스리는 민족신이 아니라 온 천하를 다스리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겠다는 것이고, 이것을 반복 강조하신다.(16절) 그리고 이번 재앙은 우박이다. 그것도 무거운 우박을 애굽 전역에 내리겠고, 이것은 애굽 나라가 세워지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재앙이라고 말씀하신다(18절)
그런데 이번 재앙은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 이전이 다 땅에서 이루어진 것라면, 이번은 하늘로부터 내리는 재앙이다. 또 이전이 고통과 고난 이었다면, 이번은 생명의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내일 이 맘때’에 내리겠다고 하신다.
그런데 왜 바로 당장 내리시지 않고 ‘내일 이 맘때’에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하실까?
첫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정해진 시간, 정확한 시간에 우박을 내리실 수 있는 하나님, 어떤 자연현상으로도 하나님이 하실 일을 설명할 수 없는 온 천하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는 위함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일’이라는 시간을 주시기 위함이다. 이번 재앙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내일이라는 시간 동안에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사람을 보내어 들에 있는 사람이나 짐승들에게 경고하고 피하게 하셨다. 그래서 바로의 신하들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내일 이맘때’까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게 한 이들도 있었다.(20절) 반면에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내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음에 불구하고, 그의 종들과 가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다(21절)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내일’이라는 시간을 주시는 것은 바로에게 돌이키고,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 위함일 것이다. ‘내일’이라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온 천하의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하나님의 백성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바로는 주어진 ‘내일’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버린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내일’이라는 시간을 주신다. 하나님이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바로 징계하지 않으시고 ‘내일’이라는 시간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마음에 담아 두려하지 않는 고집을 버리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 그렇기에 그 주어진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되겠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하나님께 돌이키려하고, 하나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거룩한 애씀이 있는 하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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