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마21:33-46
제목:모퉁이의 머릿돌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었고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타국으로 떠났다. 열매를 거둘 때가 되어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농부들은 하나는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주인은 이같은 농부들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심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보낸 종들을 죽이고 때린 농부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리고 농부들이 지은 죄에 대하여 인내하며 그들이 스스로 뉘우치기를 바라며 주인은 이전보다 더 많은 종들을 보낸다. 하지만, 농부들을 주인의 인내와 사랑을 져버리고 종들을 죽이는 참혹한 죄를 범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주인은 또 다시 심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사랑으로 주인은 자신의 아들을 보내며 농부들이 자신의 아들은 존재할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농부들은 더 악한 생각을 가지고 상속자인 아들을 죽이고, 더욱 잔인하고 적극적으로 포도원을 차지하려 하고 있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보내주신 선지자들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까지 죽일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죄악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본문에서는 그렇게 농부들이 죽인 아들, 즉 예수님이 어떻게 되실지 말씀해 주고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42절)
여기서 건축자는 스스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자들이라 자부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들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배척하고 거부하고, 결국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건축자들에 의해 버린 것 같은 돌이 건물을 지을 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기초석이 되고, 중심이 되는 돌이 되었다는 것. 결국 예수님께서는 새롭게 형설 될 영적 공동체인 교회의 머리이시며 동시에 기초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돌’의 이미지를 한번 더 사용하신다.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44절)
이 이야기를 들은 유대종교지도자들은 돌은 예수님을 말하는 것이고, 깨지고 흩어지는 것은 자신들임을 알았을 것이다(다니엘 2장).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은 이 말씀이 자신들을 향해 말한 것임을 정확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한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돌이켜야 할 것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주인이 종들을 보내시듯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 것이 있는데 애써 그것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나에게 없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또 오늘 모퉁이의 머릿돌 되신 예수님께 달려가 내 안에 있는 세상을 향한 욕심과 욕망들이 부서지기를, 머릿돌 되신 예수님께서 내 삶 속에 임재하여서 온갖 죄악들이 가루가 되어 날아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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