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마21:23-32
제목:무슨 권위로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누가 이 권위를 주었냐고 물으면서 시작되고 있다. 여기서 이런 일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 한 가지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마21:12~13)을 말한다. 두 번째는 성전에서 ‘가르치신’ 일이다. 성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일이다. 또 그 당시에 공인받은 랍비들만이 가르칠 수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화하시고, 가르치시기까지 하니 도대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냐고 물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즉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역으로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5절) 라고 물으신다. 이에 종교지도자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하면,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요한의 세례가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하면 많은 백성들이 요한을 선지자라고 믿고 있기에, 백성의 눈치와 인기가 더 중요한 이들에게는 더욱 그럴 수 없었다.
이렇게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두 아들‘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맏아들에게 불러서,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 좀 하라고 했을 때, 맏아들은 선뜻 ’네‘ 라고 했지만, 말만 할 뿐 가지 않는다. 그래서 둘째 아들을 불러서 똑같이 포도원에서 가서 일을 하라고 시킨다. 이에 둘째 아들은 ’싫다고‘ 말했지만, 후에 잘못을 깨닫고 돌이켜 포도원에서 가서 일을 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그럼 이 둘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했는지 물었다. 그때 종교지도자들은 둘째 아들이라고 말한다. 이에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에게 그러나 ’너희는 첫째아들이다!‘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같지만 행하지 않는 그 위선을 폭로하고 계신다. 오히려 둘째아들은 많은 사람들이 죄인 취급하는 세리와 창녀들임을 말하고,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켜 하나님의 나라에 먼저 들어갈 것을 말씀하신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다.
첫째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기를 위하여 사람들을 더 의식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다.
두 번째는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제대로 반응하며 살고 있느냐이다. 하나님께 ’예‘라고 대답을 해놓고 정작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내 모습이 없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세 번째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무슨 권위로 그런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바른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로 대답 할 수 있고,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그런 삶을 산다고 대답 할 수 있다.
오늘 하나님을 더욱 내 삶의 중심으로, 주인으로 모시기 원한다. 또 하나님의 말씀에 제대로 반응하는 하루 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권위로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하루 되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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