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13 : 36 – 43
제목: 무리와 제자들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에 관한 7가지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말씀 중간에 왜 주님이 비유로만 말씀하시는지에 대한 이유를 두 번이나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유란 좀 더 쉽게 좀 더 인상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13장 14절에서,
“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 는 말씀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다고 하십니다.
또 35절에서도 한 번 더 말씀하기를
“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러 하심이라 ” 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천국의 비유들은,
천국의 비밀을 드러내는 것과 그 비밀을 감추기 위한 두 가지의 이중적 목적을 가지고 전하신 말씀이라고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통해,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13장 1절을 보면, 주님은 바닷가에 앉아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이 모습을 보고, 단지 바람 불고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공간으로 바닷가를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님이 바닷가에서 말씀을 전하신 이유를 앞장 12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고 ‘ 귀신에 들렸다, 바알세불과 한 편이다. ’ 라는 식의 평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설명하시는데, 그들은 주님을 곡해하며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고 병자를 고쳐 주셨음에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주님을 사단의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바닷가로 가셔야 했던 이유인 것입니다.
주님은 회당에 가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되어가는 종교지도자들로 인해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다른 장소를 찾으셔야 했습니다.
이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픔을 보게 됩니다.
온전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데, 그 복음을 막는 이들로 인해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했던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복음을 전하셔야 했기에 바닷가로 장소를 바꾸시며 비유의 말씀으로 천국의 복음을 전하고 계신 것입니다.
두 번째, 주님이 비유로 말씀을 전하시는 이유는 증오와 편견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이라면 무슨 말이든 시비를 거는 사람들로 인해 비유로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비유는 그 말씀에 목마른 사람들만이 그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주님 앞에 나온 사람들을 마태복음에서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무리와 제자들 ’ 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이 ‘ 무리 ’ 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 무리들 ’ 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한 마디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 같은데, 자기 목적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태복음은 이러한 ‘ 무리와 제자 ’ 를 구분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에서 ‘ 제자들 ’ 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주님을 스승으로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도 역시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이들은 무리와는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나사렛 목수의 아들인 예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전하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대한 메시지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주님께 질문하며, 그 뜻을 가르쳐달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생각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이 비유의 말씀을 듣고 결단을 내릴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이 비유의 말씀은 어떠한 의미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이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앞에 모여 있는 무리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까?
그들이 알고 있는 예수는, 사람 예수, 목수 예수, 마리아의 아들 예수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예수님의 누이들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이야기는 받아들여도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는 거부하는, 자기 중심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들을 마태는 ‘ 무리 ’ 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것은 하나님의 소식이요, 천국의 복음으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목수의 아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저 이 땅의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에 지나지 않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그 어떤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 그 말씀이 참된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게 되기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나는 무리입니까?
제자입니까?
나는 나의 필요를 따라 주님을 따르는 사람입니까?
내 생각과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입니까?
우리 모두가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제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을 소망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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