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마6:9-18
제목:인격적인 기도
종교개혁자 마틴루터는 주기도문을 역사상 ‘가장 끔찍한 순교자’라고 말했다. 그것은 주기도문을 오용하고 있는 당시 교회 현실에 정곡을 찌른 말이었다. 이 마틴루터의 말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역시 새겨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주기도문으로 기도할 때에 기계적으로, 형식적인 모습으로 기도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주기도문을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기도문의 첫 시작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다. 이 의미는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 즉 하나님은 인격적이신 분이라는 것이다. 주기도문을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른다. 아빠와 자녀의 관계는 결코 형식적 일 수 없다. 더 더욱 기계적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기도문을 하기 전에, 또는 기도하기 전에, 잠시라도 우리가 기도하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다시 상기하며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가 기도하는 대상이 진정 누구신지 안다면 우리는 더 이상 기도가 형식적이고, 기계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인격적인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형식이다. 그런데 그 기도의 형식은 단지 가르쳐주기 위한 기도가 아닌 평소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시던 틀이었던 것이다. 또 예수님께서 실로 이 땅에서 살아가셨던 삶의 양식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있고, 닮아갈 수 있다.
오늘의 말씀이 나의 주기도문은 어떠했는가 한 번 뒤돌아보는 계기 되기를, 그래서 더 이상 주기도문이 형식적이고, 기계적이지 않고, 인격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주기도문을 천천히 읽어보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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