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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2024-7-10 큐티말씀 - 하나님 앞에 서서(창46 : 1–7) - 송중훈목사

사무간사22024.07.29 18:59조회 수 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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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창세기 46 : 1–7 

제목: 하나님 앞에 서서 

 

인생에 고비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 선택의 순간에 드는 마음은 ‘ 불안 ’ 입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인생이 평안한 삶이였는지 아닌지를 그의 삶에 몇 번의 고비가 있었는지를 가지고 평가하게 되기도 합니다. 

 

고비 많은 인생을 살았던 야곱의 삶에 또다시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의 흐름이 바뀔 순간입니다. 

 

1절에서는 “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 라고 말합니다. 

지금 야곱은 지난 모든 삶의 결과를 걸어야 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때, 야곱이 어디에 서 있습니까? ' 브엘세바 ’ 에 서 있습니다.

브엘세바는 자신의 아버지 이삭과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 아브라함과 이삭은,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과 평화의 언약을 맺었었습니다. 

 

창세기 21장 31절에,

“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

또 33절에서는,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 라고 기록합니다. 

26장 23, 24절에서는, 

“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 

또 33절에서는, “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 라고 기록합니다. 

브엘세바라는 이름의 뜻은, 브엘은 ‘ 우물 ’ 을 의미하고 

세바는, ‘ 7 ’ 또는 ‘ 우물 ’ 을 의미하는데, 이 두 단어를 합치면

‘ 맹세의 우물 ’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맹세했던 장소에,

이삭과 아비멜렉이 맹세했던 그 장소에, 야곱이 서 있는 것입니다. 

 

야곱에게 ‘ 브엘세바 ’ 는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그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곳입니다. 야곱이 부모를 떠나기 전 살았던 곳이 브엘세바입니다. 

 

창세기 28장 10절을 보면, “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 라고 기록합니다. 

어린 시절 그 땅에서 일어났던 일을 목도했던 사람이 야곱입니다. 

아버지가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또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 땅에서 어떤 일들을 경험했는지, 그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듣고 자란 야곱에게 브엘세바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도 그 땅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보게 됩니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이 걸린 순간입니다. 

야곱은 그 불안과 두려움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있습니다. 

이 순간 야곱이 의지하는 하나님은, ‘ 언약의 하나님 ’ 입니다. 

특히 평화의 언약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야곱을 보게 됩니다. 

 

또 여기에서 놀라운 야곱의 변화를 보게 됩니다. 

이때까지 야곱이 보여주었던 모습은

늘 자신의 생각과 계획이 먼저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전의 야곱에게 있었던 사건들을 보면, 자신의 행동을 변명할 때마다 

‘ 하나님이 그렇게 인도하셨다 ’ 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야곱의 말은 늘 진실성을 의심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의 인생에 함께하시는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그때마다 보여주는 야곱의 행동이 

그렇게 믿음에 근거한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자신을 변명하는 도구처럼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하나님 앞에 먼저 나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알 수도 없습니다. 

만약, 이 순간 야곱이 예전의 야곱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겠습니까? 에서에게 했던 것처럼, 사람을 먼저 보내 자신이 가도 될지, 포기해야 할지를 확인하려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든 애굽으로의 이주에 있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의 야곱은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의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약 거부하시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야곱은 자신의 모든 생의 결과들을 다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십니까?

하나님이 그 밤에 이상 중에 야곱에게 말씀하여 주십니다. 

본문 2절에서, 하나님이 “ 야곱아, 야곱아 ” 하고 부르십니다. 

그때 야곱은, “ 내가 여기 있나이다 ” 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의 사람과 씨름하며 매달리던 그 모습과 너무도 대조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상황을 보며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첫 번째로는, ‘ 참 멀리도 돌아왔다. ’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던 순간부터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살아왔던 야곱의 인생입니다. 

그런 야곱이 나이 들고 노쇠한 상태에서 보여주는 이 모습에서 이제는 다듬어진 믿음의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투박하던 원석을 다듬어 보석을 만들어 가는 장인의 세공처럼 

답이 보이지 않던 야곱의 인생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니 이렇게 다듬어져 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많은 시간 기다리고 참아오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 이렇게 다듬어져 가는구나 ’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직 내 것, 내 유익에 목숨을 걸던 야곱은 어떻게 보면, 한 마리 짐승과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내가 움켜쥔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으르렁거리는 짐승처럼 

그는 내 것을 위한 삶에 몰두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과 가장 인격적인 모습으로 대화하고 있는 

야곱을 보게 됩니다. 본능에 충실하던 삶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경험하는 삶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며 생각하는 또 하나는,

그렇게 평생을 수고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한 것인지를 이제 좀 깨닫게 된 것 같은데,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으로만 인생을 바라본다면,

인생은 참 허무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막 깨달았는데, 끝내야 할 시간이 다 되어 버렸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순간 야곱을 보며, 인생의 또 다른 의미를 묵상합니다. 

우리의 삶을 이 땅에서의 삶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바라본다면, 이 모든 것이 다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제 깨닫고 이제 알만한데, 끝난다는 건 허무하다 못해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하나님과 함께 누릴 새로운 세상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우리의 삶의 수고의 의미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깨달음 속에서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의 시간을 경험할 

다음 세상을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의미를 깨달을 때, 우리의 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의 기준으로만 오늘을 바라보면, 이해되지 못할 일들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 열어 이 땅에서 이어질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눈이 열릴 때, 우리는 또 다른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가치관을 경험하며 사는 삶,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내 삶에 들어와 내 인생에 대한 해석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성도의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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