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창42:18-38
제목:용서받음
오늘의 말씀은 요셉이 형들을 함께 가둔 후에 ‘사흘 만에’ 라고 시작하고 있다.
요셉의 형들은 사흘 동안 함께 갇혀 있으면서, 지금 자신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게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그 대화 가운데 자신의 잘못과 허물을 뒤돌아보면서, 지난 시간 요셉에게 했던 일을 생각하게 되고, 요셉이 말한 ‘진실성, 정직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흘 후에 풀려난 형들에게 요셉은 다시 한번 진실성에 대해서 말한다 (19~20절) 이때 형들은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맘아 참으로 범죄하였도다(21절) 라고, 장자 르우벤은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며, 자신의 행한 것이 큰 죄였음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돌아가는 길에 곡식 값으로 지불했어야 하는 돈이 그대로 있음을 보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28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형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해하기 쉽지 않다. 곡식을 사러 갔다가 정탐꾼으로 오해를 받고, 사흘을 갇혀 있다가, 겨우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이제는 도둑으로 오해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의 그들의 모습을 보면 지난 요셉의 일에 대하여는 죄로 인식은 했지만, 깊은 회개에 단계까지 이르는 못한 것 같다.
왜냐하면 가나안으로 돌아와 야곱에게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며 쓰는 단어가 자신들의 옮음을 주장하는 듯하다. 요셉은 형들에게 진실함을 증명하라고 했다. 하지만 형들이 야곱에게 말할 때는 진실함이 아닌 자신들이 쓴 확실함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31절, 33절, 34절)
요셉은 형들에게 거짓이 아닌 진실과 정직성을 원했지만, 형들은 아직 자신들이 정탐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확실함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요셉의 형들의 죄에 대한 매듭짓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요셉이 형들을 용서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요셉은 이미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형들을 용서 했다. 하지만, 용서함이 진정한 회개에 이르도록 요셉은 이러한 일들을 꾸미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형들은 단지 자신의 허물과 죄를 더욱 깊이 인식하고 진정한 회개만 하면 된다. 자신의 확실함이 아닌 죄에 대한, 거짓에 대한 진실함과 정직함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요셉과 형들의 모습에서 예수님과 우리를 보게 된다.
요셉은 온 세상으로부터 부당한 고난과 배척을 받으시면서도 죄인의 구원을 위하여 사역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인류 모든 죄를 사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은 자요, 용서받은 자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나의 확실함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옳음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봐한다. 용서받은 자가 해야만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나의 죄에 대한 정직하고, 진실한 고백이 있는 회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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