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창31:36-42
제목:믿고 의지해야 할 하나님
▶첫째,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시는 하나님이기에 믿고 의지해야 한다.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24절) 앞에, 라반은 하나님이 두려워 모든 일을 덮었다. 그러나 자기가 섬기는 우상의 드라빔신상을 도둑맞았다고 말한다. 사실 그것은 라반의 딸 라헬이 훔친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래서 야곱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반에게 함부로 장담한다. 드라빔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32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야곱은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라반을 강하게 책망한다. 우리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가?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한 채 함부로 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가? 본문 36절-42절의 내용은 “자기는 신실하게 행했는데, 외삼촌은 자기에게 항상 불의하게 대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곱의 말을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 36-42절까지의 말은 모두 <자기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 야곱은 <자신의 성실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야곱은 “일에 대해서는 성실할지는 몰라도, 사람에 대해서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쪽 면만 보면 안 된다. 본래 야곱은 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지금 누가 누구를 잘못했다고 책망하는가? 하나님 앞에서는 라반이나 야곱이나 둘 다 똑같이 허물 많은 사람이다. 분명히 하나님은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야곱은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며, 옳고 그름을 따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라헬이 도둑질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신 것은, <야곱이 옳아서>가 아니라, <선택받은 백성>이기에 허물을 덮어주신 것이다. 만약 라헬이 도둑질한 것이 드러났다면, 야곱은 자기가 아무것도 모르고 한 말 때문에 부끄러웠을 것이고, 라반은 딸 교육을 잘못시킨 것 때문에 부끄러웠을 것이다. 여러분,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옳고 그름을 따질 자격이 없으며, 자기를 자랑할 수 없다. 왜인가? 우리 속에 선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야곱이 잘나서 하나님이 그의 허물을 덮어주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이기에 허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덮어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것이지, 허물을 들춰내시면 우리는 살수가 없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을 덮어주시는 하나님이다.(시32:1) 그러므로 허물을 덮어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우리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허물을 용서받은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둘째, 우리를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시는 하나님이기에 믿고 의지해야 한다.
“내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이시며, 이삭을 지켜 주신 '두려운 분'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으셨으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를 틀림없이 빈 손으로 돌려보내셨을 것입니다.”(42절/새번역)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으셨더라면, 야곱은 고향에 빈손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라반은 능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우리도 라반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기억하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빈손으로 돌려보내시는 분이 아니다. 야곱을 보라.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창32:10) 그는 요단강을 건너올 때,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건넜었다. 그런데 야곱의 결국이 무엇인가?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야곱의 모습은 빈손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빈손으로 보내시지 않는다. 반드시 목적을 성취하게 하신다. 주님은 우리를 빈손으로 보내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재의 고난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라. 성도는 현재에는 고난이 있어도, 미래에는 형통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이것이 믿는 자에게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보증이다. 우리를 빈손으로 보내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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