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야 40:1–6
제목 : 사명자의 삶과 자세, 그리고 선택
40장 1절에서 또 한 번, 예레미야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벨론 왕의 명령으로, 집으로 돌아왔던 예레미야가 이번에는, 포로들 사이에 섞여서,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죽을 고생을 하다 풀려났는데, 이번에는 무지막지한 바벨론 군인들의 손에 잡혀 다시 포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포로가 될 때, 얼마나 항변했겠습니까?
그렇게 끌려가던 중에, 이번에는 바벨론의 군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그런 예레미야를 알아보게 됨으로 이번에도, 극적으로 포로 대열에서 풀려납니다.
그런 예레미야에게, 군사령관은 그가 어디로 갈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줍니다.
이 때, 예레미야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지금까지 수 많은 사건과, 사고 가운데 살아온 예레미야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한 번, 예레미야에게 주어지는 일이
”유다 성읍들을 맡도록 세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돌아가서 그와 함께, 백성 가운데 살거나 네가,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가거나 할지니라“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만 아니었어도 예레미야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그의 발걸음을 잡습니다.
어떤 고난과 아픔이 와도, 하나님의 사람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나만 눈 감으면, 내게 유익된 일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만 타협하면,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예레미야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끝났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아픔 앞에서, 도망갈 수 없는 것입니다.
외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 쓰러져가는 나라에서, 마지막 남은 희망을 가지고 온 몸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그다랴를 생각하니, 혼자 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게 괴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곳에 하나님의 마음이 있고, 그 곳에 하나님의 간절함이 있고, 그 곳에 하나님의 안타까움이 있음을 알기에, 예레미야는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신이 있어야 할, 그 망해버린 유다로 돌아가는 예레미야를 오늘 말씀 가운데서 보게 됩니다.
오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입니까?
오늘 여러분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 하나님의 아파하심이 있는 곳,
그곳이 우리가 있어야할 자리 아니겠습니까?
오늘 예레미야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은 없습니까?
이제 지쳐서 쉬고 싶다. 내려놓고 싶다고 힘들어 하는 분은 없으십니까? 그런 분이 있다면, 위로를 드리고 싶지만, 이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있어야 할 곳이 다릅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바로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에게 주신 자리는 어디입니까? 그 자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비록, 눈물을 흘리며 가야 하는 길이라 해도, 그 길을 외면하지 않고
걸어갈 힘이 되어 주옵소서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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