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행14:8-10
제목:구원 받을 만한 믿음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8-9절) 바울이 주목하여 본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무엇인가? 그런데 여러분, 믿음을 그냥 믿음이라고 하지 않고,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반대로 하면, <구원받지 못할 믿음,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믿음>도 있다는 뜻이다. 구원 받지 못할 믿음이 무엇인가? ①귀신적인 믿음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약2:19-20) 머리로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믿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않는 믿음으로서,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믿음이다. ②일시적인 믿음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마13:20-22) 일시적으로는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믿음을 떠나는 것은 구원받는 믿음이 아니다. ③말씀대로 믿지 않는 믿음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마7:21) 믿음의 첫번째 정의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는 것”이다. 말씀을 믿지 않는 믿음은 헛된 믿음이며,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믿음이다. 특별히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 예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믿지 않거나, 부활을 믿지 않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는다든지, 성경에 나온 말씀을 믿지 않는 믿음은 헛된 믿음이고,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믿음이다.
종교개혁자들은 <구원받는 믿음>에 대해 3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①지식적으로 바르게 알고 믿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말은 하는데, 예수가 누구인지, 왜 오셨는지, 그분이 나를 위해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믿는다면 그 믿음은 잘못된 믿음이다. 구원받는 믿음은 성경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믿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인성을 입고 오셨다는 것, 신성과 인성을 한 몸에 니지신 분이라는 것, 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죄인을 위한 대속적인 죽으심이라는 것, 그분이 죽은지 3일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우편에 앉아 계시다는 사실, 그리고 때가 되면 재림하신다는 것을 바르게 알고 믿어야 한다. ▶②진리에 대한 지적인 동의이다. <지식과 동의>는 다른 문제이다. 성경은 예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한다면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것은 구원 받는 믿음이 될 수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3일만에 부활하셨다는 말씀을 머리로는 알지만, 믿을 수 없다는 사람도 진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다.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 역시 진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 ▶③실제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이다. 귀신들도 하나님이 한분이신 줄 믿고 동의하지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신뢰하거나 의지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수준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10% 의지하든 100% 의지하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분이 나의 죄를 대속하신 분이며,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을 동의하며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믿음의 수준과 상관없이 동일한 구원을 받는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믿음을 방금 말씀드린 세 종류가 아닌, <구원받는 믿음과 은사적 믿음>의 두 종류로 구분하기도 한다. ▶구원받는 믿음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이 믿음이 있는 사람은 천국, 이 믿음이 없는 사람은 지옥이다. 그러나 ▶은사적 믿음은 “작으냐 크냐”로 구분한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은사적 믿음은 사람마다 수준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성장과 성숙에 따라 믿음의 크기가 다르다.
<루스드라의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구원받을만한 믿음이 있었다. 즉 그는 바울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동의하며, 믿고 의지하고자 하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여러분, 나면서부터 걸어본 적이 없는 앉은뱅이가 주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을만한 어떤 공로를 쌓은 일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에게 구원받을만한 믿음이 있다고 성경이 말씀하는 것은, <믿음은 사람의 행위에 달려있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기적을 행하신 것은, <구원>이라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무시받으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주어지는 것임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40일 금식기도를 해야만 구원받을만한 믿음이 아니고, 방언을 해야만 구원받을 믿음이 아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만이 구원받을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없어도, 심지어 “나 정말 구원받았나”라는 구원의 확신이 없을지라도, 성경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분의 나의 죄를 대속하여 주신 구세주이며,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고 동의하는 사람은 다 구원을 받는다. 그러므로 사람이 행하는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구원여부를 따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구원의 은혜는 태어날 때부터 주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앉은뱅이같은 사람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행함에 주목하지 말고, 자격 없는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십자가의 은혜만 바라보아야 한다. 믿음은 자신의 행위와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믿음은 자기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믿음은 방향이다. 온 마음이 하나님에게로만 향하는 온전한 믿음 가지시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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