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대상23:1-23
제목:지혜로운 인생
첫째, 인생의 마지막 때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지혜이다.
1절에 보면,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매”라는 표현이 나온다. 다윗은 삼십세에 왕위에 올라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그러므로 본문 당시의 다윗의 나이는 70세로 추정된다. 히브리원문에 보면 “나이가 가득차다”라는 뜻이다. 즉 누려야 할 연수를 다 채웠다는 뜻이다. 본문의 “나이가 많아”라는 말이 욥기42장에서는 “기한이 차서”로 번역되었다. 이제 다윗이 죽을 날이 가까웠다는 뜻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다윗이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남겨진 과업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여준다. 다윗은 특별히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어제 본문에는 다윗이 성전건축을 위해 많이 준비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늘 본문 23장부터 27장까지는 솔로몬의 성전건축을 기정 사실로 전제하고, 건축될 성전에서 봉사할 사람들을 미리 임명하고, 그들이 효과적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왜 이렇게 하는 것인가? 다윗은 이제 자신의 마지막 때가 가까웠음을 알고, 자신에게 남겨진 과업을 마무리하는 일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 무엇이 지혜인가? 미리 준비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지혜이다. 잠30:25에 보면, 사람이 본받아야 할 개미의 지혜를 말씀한다. 사람이 본받아야 할 개미의 지혜가 무엇인가? 겨울에 먹을 것을 여름에 미리 준비하는 지혜이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더더욱 개미의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 개미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처럼, 성도는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사람은 이 세상만 살다가 죽으면 끝이 아니다. 죽음 이후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각자 주를 위해 일한 사람에게 상급을 약속하신다. 주님을 위해 일한 사람은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성도는 당장 오늘 내일 걱정만 하지 말고, 죽음 이후의 영원한 미래까지도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야 한다.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자신의 마지막 때를 대비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마지막 날에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그날을 준비합시다. 오늘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때를 준비할 수 있는 날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살아가시기 바라며, 없어지고 사라질 이땅에 보화를 쌓기보다는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지혜로운 성도되시길 축원한다.
둘째, 인생의 성패가 신앙에 달렸음을 아는 것이 지혜이다.
6-24절까지는 다윗이 레위인 삼대분파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 자손의 주요 계보를 중심으로, 레위인 24,000명을 24반열로 나누는 내용이 나온다. 그렇게 나누는 이유는 레위인으로 하여금 성전에서 제사장을 돕는 일을 하게 하거나, 각종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준비하고, 성물과 성전의 각 부분을 관리하는 부분을 담당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27장까지 성전예배를 위한 레위인의 역할과 그 일을 맡은 사람들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길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이스라엘의 운명이 예배에 달려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지금 다윗이 하고 있는 일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성전예배의 기능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그런데 6절에 보시면 “다윗이 레위의 아들들을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에 따라 각 반으로 나누었더라” 여기서 “반”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마흘레코트”인데, 이것은 본래 <군대조직을 편성하는데 사용되는 군사용어>이다. 왜 군대용어를 예배에 봉사하는 조직에 사용했을까? 그것은 그들이 감당하는 예배의 직무가 마치 군대와 같이 이스라엘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 보호막은 군대나 성벽이나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러분, 이스라엘이 가장 번영하고 가장 강성한 시기는 언제였는가? 그것은 이스라엘이 바른 신앙의 기초위에 세워져 있을 때였다. 반면 이스라엘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 반대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상실하고, 우상을 섬기던 때가 아니었는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127:1) 사람이 아무리 견고한 집을 세우려고 하고,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여 자기를 지키려고 해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가 헛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집을 세우는 일보다 먼저 신앙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왜냐하면 신앙이 가정을 지키는 보호막이 되기 때문이다. 다윗이 지금 인생 말년에 하나님의 성전건축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형통케 되는 길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신앙생활에 달려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전예배가 온전하게 세워지게 하기 위해서 금 십만달란트와 은 백만달란트를 아낌없이 내어드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에게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 개인과 가정을 세우는 것보다 신앙을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아는 지혜로운 성도되시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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