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막2:18-28
제목:은혜 받으려면
첫째, 말씀을 담아내는 새 부대가 되어야 한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18절)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서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고 계실 때였다. 그런데 아마 그 날이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금식하던 날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남들은 다 금식하는데, 왜 예수님 당신과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고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있냐는 비난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혼인잔치에 참여한 손님들은 금식하지 않는다”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기록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혼인잔치와 금식일이 겹치게 되면, 금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비유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절제하고 슬퍼할 시기가 아니라, 기뻐하고 즐거워할 때”라는 점이다. 예수님은 지금 <형식적인 금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금식에 대한 진정한 기준>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금식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금식을 하지 말아야할 때는 언제인가? <신랑 되신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이다. 그렇다면 금식을 해야 할 때는 언제인가? <신랑 되신 예수님을 빼앗겼을 때>이다. 예수님을 빼앗긴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예수께서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에 고난당하시고 죽으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때는 금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오늘날로 적용하면, 우리는 언제 금식해야 하는가? 죄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졌을 때, 영적으로 둔감해지고, 영적으로 침체되었을 때 금식해야 한다. 금식의 목적은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어야 한다. 아니 금식만 아니라, 성도의 모든 생활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셔야 한다. 21-22절은 바로 그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생베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하면, 새것이 낡은 옷을 당기어 찢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하면, 새포도주가 낡은 부대를 터뜨려 버리기 때문이다. “생베조각, 새 포도주”는 “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의 복음”을 의미하고 “낡은 옷과 낡은 가죽부대”는 바로 “우리의 생각, 자아, 고집,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의미한다. 이 비유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말씀을 내 생각에 맞추려고 하면 부딪힘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말씀 앞에서 내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말씀 앞에서 내가 변화되어야 한다. 말씀앞에서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내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면, 우리 인생은 많은 것을 담아내고도 터지지 않는 새부대가 될수 있다.
둘째,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23절) 이를 본 바리새인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며 비난했다. 여기에 대해 주님께서 다윗의 예를 들어 다윗이 사울왕을 피하여 도망가다가 놉땅에 있는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제사장에게 음식을 부탁하자, 줄 것이 없었던 대제사장은 그들에게 진설병을 주어 먹게 하였다(25-26절)는 것이다. 진설병은 하나님께 바쳐지는 떡으로서, 오직 제사장만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제사장만 먹을수 있는 이 거룩한 떡을 다윗이 먹었는데, 정죄받지 않았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곳이 성전이었기 때문이다. 성전은 <하나님의 자비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배고픈 다윗이 성전에 오자, 제사장은 그의 절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배고픔을 채워주었다. 이것이 율법과 성전이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사장과 다윗이 한 일을 두고 책망하지 않으셨다. 주님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27절)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안식일의 목적이 사람>이라는 뜻이다. 안식일법 뿐 아니라, 모든 율법이 다 사람을 위해 만드신 것이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안식일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하나님은 육의 안식을 위하여 안식을 명하신 것이 아니라, 영의 안식을 위해 안식일을 만드셨다. 구약의 안식일은 신약시대에는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로 변경되었는데, 이날은 주님과 교제하는 날이며, 주님의 은혜를 받고, 용서받고 회복되는 날이다. 주님께서는 “인자가 안식일에도 주인”(28절)이라고 선포하셨다. “인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말인데, 주님께서 안식일만의 주인이 아니라, “안식일에도 주인”이라는 말씀의 뜻은 “안식일뿐 아니라,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신다”는 말씀이다. 반대로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을 안식일의 주인뿐만 아니라, 모든 삶속에서 주님으로 모셔들여야 할 분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주님을 우리 인생의 주님으로 모시어들일 때 우리 삶에 진정한 안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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