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삼하12:13-31
제목:모든 것이 은혜
첫째,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알게 되는 것이 은혜이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이 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범죄에 대한 결과로 아이가 죽는 내용이 나온다. 다윗은 죽이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아이는 죽이시는 것일까?(13-14절) 다윗이 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죽이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우리가 <값싼 회개>를 해왔기 때문이다. <값싼 회개>란 <입술로만 하는 회개>이다. 무슨 죄든지 회개만 하면 다 용서받는다는 <복음의 한쪽 면>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죄를 지으면서도,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는 회개가 아닌, 삶의 변화가 없이 그냥 입술로만 잘못했다고 회개한다고만 하는 것이다. 값싼 회개를 해왔던 사람들에게 오늘 본문의 말씀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아이를 죽이심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에 대해 반드시 죽음으로 갚으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다윗의 아이가 죽는 사건 앞에서, 우리는 “죄를 지어도 용서만 구하면 된다. 아무리 죄를 지어도 회개만 하면 아무 일도 없다”는 어리석은 생각과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다윗의 입장을 생각해보라.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죽는 것을 보면서 “마음 놓고 죄 지어도 되겠네. 죄 지어도 회개만 하면 아무 일도 없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다윗은 자신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죽는 것을 보고서, <하나님의 거룩하심, 죄를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죄의 삯이 사망임을 알게 하시는 것이 은혜이며, 죄를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바르게 알게 하시는 것이 은혜이다. 우리의 죄를 사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죄로부터 멀어지도록,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성도가 되라.
둘째,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알게 되는 것이 은혜이다.
24-25절을 보시면,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여 아이를 낳고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단선지자를 보내서 아이의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하신다. 여디디야의 뜻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는 뜻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인 솔로몬을 다윗에게 주셨다는 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윗에게 있어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증표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하시는 것인가? 다윗이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윗은 한 아이의 죽음과, 또 다른 아이의 탄생을 경험했다. 다윗은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영원히 단절된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한 아이의 죽음과 솔로몬의 탄생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가 되었다. 이것은 영적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고, 또한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로 만드시기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며, 우리가 바로 그 사랑을 입은 사람들이다. 지금 여러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뭔가를 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되어진다는 것을 알라. 26-31절에서 다윗이 범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주시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승리는 다윗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놀라운 축복이며 신비이다. 인간적 상식에 의하면, 남의 아내와 동침하고, 그런 불법을 감추기 위해 남편을 죽이는 다윗의 행위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이 회개할 때 용서하시고 오히려 승리까지 주시는 것이다. <내가 바르게 살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한 아이의 죽음을 통해서 다윗과의 관계를 유지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는 솔로몬을 주시고, 승리도 주시는 것이다. 우리가 뭘 잘해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붙들고 있는 것이다. 아무 자격도 없지만,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바로 여디디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임을 알고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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