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 15:1-11
제목: 성도의 확신
첫째,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확신해야 한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1-2절) 바울은 자신에게서 배운 복음의 말씀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말라고 요구한다. 여기서 우리는 <굳게 지킨다>는 말과 <헛된 믿음>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믿음이라고 다 같은 믿음이 아니라, 고린도교회 안에는 복음의 말씀을 굳게 붙들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일 본문 12절에 보면, 고린도교회 안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즉 이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굳게 붙들지 않은 것이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3-4절)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고, 이 복음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는다. 그런데 부활이 없다? 그것은 복음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이니, 당연히 그 믿음은 헛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12절부터 20절까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박을 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반어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으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이라는 것이다. “믿음이 헛것”이라는 말이 14절, 17절에 두 번 반복되는데, “헛것”의 영어 번역은 “무익한, 쓸모없는, 무가치한”이라는 뜻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쓸모없고, 무익한 믿음이 아님을 강조한다. <부활은 주님이 지금 살아계신다>는 뜻이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죽어버린 주님이 아니라, 부활하시어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다스리시는 주님이시다. 오직 복음의 말씀을 굳게 붙드심으로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확신하는 성도가 되기 바란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음을 확신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10절) 바울은 자기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그가 자기를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할수 있었던 까닭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자기가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할 수 있었던 까닭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왜 남들보다 더 수고해야 하냐고, 왜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냐고, 왜 나만 이런 고생을 해야 하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받은 은혜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하고,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모든 일을 할 수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고생하며 살아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에게 무엇이라고 말해주어야 하는가? 주님께서 우리를 살려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아 죄를 용서받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었다. 주님의 말씀에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하고, 적게 탕감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는 말씀을 기억하라.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합니까?”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길 외에 어떤 길을 가겠습니까?”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은혜의 빚진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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