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레 27:1-15
제목: 하나님 앞에서의 서원
27장은 서원에 관한 내용이다. 서원이란, 하나님앞에 어떤 것을 행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서원의 특징은 <헌신>이다. 26장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복과 저주를 약속하는 것이라면, 27장은 인간이 하나님께 무엇을 하겠다고 헌신을 약속하는 것이다. 그런데 레27장은 ‘인간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나중에 지키지 아니하고 무르려고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을 말씀하고 있다. 서원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로,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2절에서“사람의 값”이란, 사람이 자기나, 또는 자기 가족을 하나님께 헌신하겠노라고 서원했으나, 나중에 상황이 바뀌거나, 마음이 바뀌어서 서원한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것에 상응하는 비용을 대신 내는 벌금을 뜻한다. 벌금은 성별에 따라 다르고 나이에 따라 다르다. 남자어른은 50세겔, 여자어른은 30세겔, 남자아이는 5세겔. 여자아이는 3세겔이다. 한 세겔이 은11g인데 이것은 노동자 4일 임금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50세겔이면 노동자의 200일 임금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서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비하신 분이다. 서원한 사람이 만약에 가난하여 그것을 감당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8절에 보면 “제사장과 상의하라”고 하신다. 즉, 서원했는데 돈이 없다면 형편대로 디스카운트를 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굳이 이렇게 하실까?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그냥 서원을 지키지 않아도 돼”라고 하시지 않고, 왜 돈으로 꼭 대체하라고 하실까? 게다가 서원을 무르고자 한다면, 정한 값에 오분의 일을 더해서 바치라는 것(13절)이다. 이미 하나님께 한 서원을 없었던 것으로 무르고자 할 때 더 큰 손해를 치르게 만드셨다. 왜 그러셨는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①인간의 충동적이고, 무분별한 서원을 막기 위해서이다. (예: 사사 입다가 자기 딸을 번제로 드리는 서원) ②서원은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함부로 어기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원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다. 서원하지 않아도 불법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서원하면 그게 자기에게 손해가 될지라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서원의 대상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서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발적이어야 한다.
사람이 하나님께 동물을 바치기로 서원을 했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하나님, 이것은 내 것으로 하고 이것보다 못한, 조금 떨어지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우열, 즉 좋고 나쁜 것을 서로 바꾸는 경우에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 “사람이 서원하는 예물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 가축이면 여호와께 드릴 때는 다 거룩하니 그것을 변경하여 우열간 바꾸지 못할 것이요 혹 가축으로 가축을 바꾸면 둘 다 거룩할 것이며”(9-10절) 무슨 뜻인가? 둘 다 하나님의 것이 된다는 말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 꼼수를 쓰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약속한 서원에 관해서, 꼼수를 쓴다는 자체가 바로 자발적이지 못한 것이다. 서원이 서원답게 되지 못하는 경우가 2가지 있다. ①억지로 하는 것은 서원이 아니다. ②마땅히 드려야 할 것을 드리는 것(예배, 십일조 등)은 서원이 아니다. 굳이 드리지 않아도 되는데, 자발적으로 드리겠다고 할 때 서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원은 자발성이 가장 중요하다. 서원을 처음할 때, 자발적으로 했다면, 그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원할 때의 자발적인 마음이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서원을 했다면, 그 하나님의 이름 때문에 끝까지 지켜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예배의 책인 레위기의 마지막 장이 왜 서원에 대한 이야기로 끝날까요? 그것은 서원이 가장 고급스럽고 고차원적인 예배에 속하기 때문이다. 서원은 자발적으로 헌신을 작정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레위기의 결론이 무엇인가? “너희가 예배로 하나님과 교제하되, 하나님을 경외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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